하루만 일하며 삽니다 - 최소한의 일만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박하루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일주일 중 하루만 일하고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무척 궁금했다. 어떤 사람에게 물었더니 그러다 번 아웃된다고 하였다. 과로사 하게 된다고도 했다. 아마 일을 몰아서 밤새도록 일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저자는 계획적으로 일을 차근차근하게 하는 것보다 닥쳐서 하면 더 창의적이고 최고의 능력이 나온다고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그가 가지고 있는 색깔이 나온다고 한다.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위기의 순간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지런한 사람보다 게으른 사람이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순간순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낼 수는 있지만 탁월한 성과는 낼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얼마 전 게으른 삶에 대해서 읽은 책이 생각난다. 게으른 것이 나쁜 것이 아니고 인생을 여유롭게 사는 것이고 풍유를 즐기는 것이라고 하였다. 인생은 개미처럼 일만 하면 사는 것이 아니고 풍성히 누리는 삶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추천인처럼 두목으로 살고 싶은 이들도 있기에 이렇게 살아야, 이렇게 살아야만 한다고 주장할 수 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이러한 삶도 있다. 무엇을 소유하며 만족을 느끼기보다 온전히 누리며 오늘을 즐겁게 사는 삶이 아름다운 이들도 있다. 저자는 이런 삶을 아주 어렸을 적부터 꿈꾸며 살았다. 적게 일하고 여행하며,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서 하며 사는 삶이 저자가 바라는 삶이었다.

저자는 조금 일찍 20대 후반에 이런 삶을 시작했다. 갑작스런 퇴사와 함께 3년간의 만족스러운(?) 백수 생활 그리고 우연히 시작하는 하루 만에 글을 쓰는 일. 이로부터 시작된 ‘하루만’의 삶. 저자의 발상은 기존의 사업가들과 좀 다르다. 기업들이 고객중심을 외치지만 저자는 자기중심을 말한다. 자기가 만족하고 자기를 위한 삶이어야 이를 보고 고객들이 몰려온다는 것이다. 또한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치지 말고 일정 금액의 초기 투자금도 필요 없다고 말한다. 철저히 밑바닥에서 맨주먹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처음부터 돈을 벌려고 하는 목적이 아닌 인생을 즐기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서 다른 이들이 만족을 얻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기에 많은 돈이 필요 없고, 오직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만 관심이 있다. 식당을 하더라도 오직 예약제로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만족하는 삶이다. 더 크게 장사를 하거나 이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는 등에는 관심이 처음부터 없다. 그러기에 고객에게 맞추려고 노력하기보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특화시키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것은 아주 이기적인 삶(자기가 주인인 삶-자기가 만족을 느끼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먼저인 삶)이다.

아마 이러한 삶들은 창작활동들일 것이다. 무언가에 매이지 않고 많은 것을 모아 소유하고 누리는 삶이 아니라 현재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자신의 일에서 기쁨을 누리는 삶이다. 이것을 아주 이기적인 삶, 자기만 아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고 싶은 것이 우리 모두의 마음이다. 조금의 여유도 없이, 아등바등 꿈도 없이 오늘도 피곤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저자는 또 하나의 작은 삶, 행복한 삶을 소개하고 있다. 이것이 최선의 길인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아가게 되어 즐겁다. 또 하나의 삶을 보게 되어 조금 나이를 더 먹어가는 느낌이다. 최소한의 일만을 하며 인생을 여유롭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삶. 이것은 어쩌면 우리에게 삶을 새롭게 보게 한다. 오늘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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