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 짓기 해부도감 - 작아도 살기 좋은 집을 만드는 구조설계의 비밀 해부도감 시리즈
혼마 이타루 지음, 노경아 옮김 / 더숲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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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을 잘 짓는 것은 쉽지 않다. 주방과 거실을 중심으로 효율적이고 편안한 구조로 설계하고자 노력하지만 작은 공간을 잘 나누어 동선을 생각하며 배치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건축 설계를 해 본 사람은 안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일본은 작은 집을 잘 짓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아주 섬세하고 꼼꼼하고 아기자기한 것들을 잘하는 그들만의 특징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작은 집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의 기본은 직사각형 구조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의 기본은 밭전자의 설계라고 말한다. 어느 공간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시 2개로 분류하고 여기에 다른 선들을 추가하여 응용된 구조를 만듭니다. 저자는 이 외에 9가지 그러니까 총 10가지를 들어 작은 집을 짓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부지의 개성을 잘 살리는 것과 계단의 위치 정하기, 공간과 공간 연결하기, 수납공간을 어디에 둘 것인가, 빛은 끌어 들이고 바람은 통과시킨다는 아름다운 생각하는 것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생활 동선을 최대한 원활하게 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원리들을 지켜 만든 집들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무려 41채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집들을 짓고자 한다면 참고할 만 것들이 많다. 이 중 목조 2층 건물로 연면적이 98.4제곱미터로 작지만 1층과 2층을 공적영역과 사적 영역으로 완전히 나누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설계한 것이 눈에 띈다. 1층은 LDK공간(Living, Dining, Kitchen을 줄임말로 거실, 식사 공간, 부엌의 첫 글자를 따서 일본에서만 쓰는 건축용어)으로만 하고 2층은 침실을 중심으로 설계하여 사적인 공간으로 배치하였다. 도심지에 위치해 공간이 좀 더 부족하여 연면적이 71.9제곱미터밖에 안 되지만 2층에 LDK공간을 만들고 이웃집과의 거리로 인한 채광문제를 고려한 설계와 발코니가 정원을 대신하도록 배려한 도시의 작은 주택도 효율적이라 생각된다.

일본과 우리는 문화적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도 대규모가족보다 소규모 가족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작은 공간들이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 원룸형태는 아니지만 소규모 주택에서 생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공간구조를 제공하리라 생각 된다. 이것들을 활용해서 자기에게 맞는 공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작은 즐거움을 맛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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