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질문에 왜 아무 말도 못 했을까 - 정답 없는 질문에 나만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단단한 식견을 위한 인문 사 인문 사고
최원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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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는 한 쪽으로 편향 되어 있는가? 언제부턴가 우리는 좌우가 아니면 동서가 갈라져 살아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저자는 우리가 왜 라고 묻지 않고 있는지 돌아보라고 한다. 상식에 의문을 갖고,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제 삼의 대답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저자는 인문학적 사고가 결여되어 있을 때 자기 고집이 세어지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합리적 이성으로 판단하기보다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밀어붙인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전에 의심해 보는 것이 필요하고 절대적인 신념은 위험하다고 한다.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존중하되 그 진리를 발견했다고 하는 사람은 경계하라는 이의 문구도 소개한다. 합리적인 의심을 통해 끊임없이 진리를 탐구했던 데카르트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시대에는 회색인간의 눈으로 세상을 관조하며 통찰력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세상을 뒤집어 보는 키워들을 살펴보자.

저자는 많은 예를 통해 왜 우리가 현재의 통념들이 거짓일 수 있는지 말하고 있다. 사카린에 관한 이야기와 마오쩌둥의 참새이야기 그리고 미국의 살충제 DDT에 관한 것 등.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첫 번째 합리적인 의심하라고 말한다. 기존의 사실들을 의심해 봄으로써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는 방법이다. 영업 비밀을 앞세워 이직을 막는 기업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추구하고자 하는 개인 간의 충돌 중 누구의 손을 들어 줄 것인가? 마시멜론 이야기를 통해 실험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도 보여 준다. 잘 만들어진 시스템이 우리 사회를 안전하고 평화롭게 해 줄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성이 결여 될 때 딱딱하게 굳어진 관료주의에 빠지고 사회악으로 전락한다고 경계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부족한 질문을 하라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흡연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 요즘 많이 대두되는 흉악범은 사형을 시켜야 하는가? 시대에 떠밀려 전범이 된 조선인들도 가해자인가? 등에 대해 의문을 가져야 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관찰이 혁신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제임스 쿡 선장의 괴혈병을 극복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위대한 것은 항해사로의 업적도 있겠지만 그의 뛰어난 관찰력과 지도력임을 말하고 있다. 그는 균형 잡힌 식사와 청결이 이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을 깨닫고 선원들에게 이런 식사를 권하고 이를 어길 경우 채벌까지 하지만 효과가 없자 꾀를 짜나 관리자들에게만 균형 잡힌 식사를 의무적으로 하게하고 일반 선원은 자기 마음대로 먹게 했다고 한다. 그러자 선원들이 차별대우한다고 항의하면서 자기들도 관리자들과 동일하게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것이 진정한 지도력이 아닌 가 싶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은 갈대처럼 때로는 이렇게, 때로는 저렇게 바람 부는 대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많이 배우고 많이 알고 더 많이 생각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시대 문제를 고민하면서 많은 이들을 이끌어 가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정보가 넘쳐나고 배움이 많지만 그러나 여전히 대중은 대중이다. 리더는 어디에나 필요하다. 자본주의 꼭대기에서 극도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자신을 희생하는 아름다움이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아량이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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