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재능이 꿈을 받쳐주지 못할 때
혼자 걷는 고양이 지음, 박소정 옮김 / 이터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이 당신의 재능이 꿈을 받쳐주지 못할 때다. 곧 많은 이들이 성공하기를 갈망하지만 재능이 없다고 느끼고 절망하고 힘들어 할 때 그가 전하는 위로들로 되어 있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다르지만 젊은이들이 느끼는 고통과 아픔은 비슷하리라. 무엇보다 그가 많은 청년들에게 공감을 받는 것은 그들을 가르치려고 하거나 훈계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솔직한 자기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기를 돌아보고 스스로 위로하도록 하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그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젊음은 그 자체로 무기다. 젊기 때문에 때로는 무모한 꿈을 꿀 수도 있고 도전할 수도 있다.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도 있다. 다만 그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끈기 있게 도전하고 열정을 쏟아 붓는다면 어떤 결과물이 반드시 나올 것이다. 3일이나 3주가 아니라 3개월만 해 보면 다이어트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3개월이 꽤 긴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의 영향으로 모든 것들이 전 세계에 공유되다 보니 몇 초나 그것도 모자라 수백분의 1초로 갈리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어떤 통신사에서 김정은과 트럼프가 악수한 시간이 8초라고 하자 몇 분 지나지 않아서 우리나라 모방송사의 기자가 자세히 살펴보니 12.5초였다고 반론을 제기했다고 한다. 다이어트도 1개월도 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저자는 2주면 된다고 말한다. 한 번에 5초씩 2주 만 운동을 하면 뱃살을 10cm줄일 수 있다고 하니 눈이 쏙 갔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한 동작이 5초고 이것을 최소한 10회 반복해야 하고 또 다른 동작들도 이와 같은 자세로 해야 할 뿐 아니라 식이요법도 병행해야 한다. 모든 것에는 이처럼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저자는 청년(처녀)시절 치열하게 살았다. 그래서 집도 사고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았다. 이제는 좀 여유롭게 살려고 한다. 돌아보면 왜 그렇게 앞만 보고 살았는가 생각하지만 그런 삶이 없었다면 아마 오늘도 없었을 것이다. 이제는 다른 각도로 청년들을 바라보고 조언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생에서 경험은 아주 중요하다. 그것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서로에게 행운이다. 우리도 담담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여유와 배려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너무 서두를 필요도 없다. 내가 채워지기까지 묵묵히 하다보면 기회가 오고 그 때 자연스럽게 알려지고 나의 생각을 들려주고 나누는 여유가 좀 더 큰 사람으로 자라게 하지 않나 싶다. 저자의 넉넉함이 느껴진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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