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 예수와 함께 통과하는 인생의 풀무불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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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바라보는 시각이 여러 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 우리는 고진감래라는 고사성어에서 보듯이 고생 후에 좋은 일이 온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고난이라는 단어를 회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인류는 이 고난을 다양하게 해석해 왔다. 고난은 온갖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과정들이라고 생각해 왔고 그래서 수많은 고난들을 담담히(?) 받아들여 왔다. 그런데 물질문명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보이는 것 들 만을 추구하다 보니 고난은 불필요한 존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되도록 고난을 피하는 방법을 연구하거나 축소시키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피할 수 없는 역경에 부딪칠 때 자신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종교나 사상에 도움을 구한다. (점을 본다거나 기도를 하러 간다. )

그렇다면 저자는 고난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저자는 고난에 대응하는 욥과 요셉을 대조하여 설명한다. 또한 시편 기자 중 에스라 사람 하만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욥과 하만은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깊은 탄식으로, 깊은 흑암으로 인한 원망으로 내뱉다시피 한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이들을 용납하실까? 믿음 없음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반면 요셉은 수 십 년 동안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시지 않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어떻게 마음을 지킬 수 있었을까? 요셉은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듣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고난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때마다 체험했다. 마치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난을 슬퍼하면서 또 기뻐하면서 지고 가신 것처럼. 고난의 때 하나님이 우리를 외면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나보다 한 발 짝 앞서서 가시고 있다. 이것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양을 소독시키는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그 양을 바라보는 목자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할 수만 있다면 그에게 이것을 이해시키고 싶은데. 그가 말을 알아들을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아무리 그 고난의 의미를 설명해도 우리는 아직 그것을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나에게 주어진 고난을 깊이 슬퍼하면서 또한 깊이 즐거워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예수님 앞에서 자신을 다 토해내고 슬퍼하며 그에게 나아가야 한다. 오직 예수님만이, 십자가에서 버림 받아 죽음에 던져져 지옥에 떨어져 본 그만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는 또한 그가 진 십자가의 고난을 체험하며 그 의미를 깊이 깨닫고 기쁨으로 고난을 즐거워할 수 있을 것이다.

이해되지 않는 고난, 견디기 힘든 이 고난 앞에서는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오직 나와 같은 아픔을 겪어 본 자만이, 옆에서 나의 슬픔과 고통을 들어 줄 수 있는 자 만이 위로를 줄 수 있다. 세상에서 그 대상을 찾을 때, 공허함이 깊은 배신감이 메아리로 돌아온다. 오늘도 조용히 그 앞으로 간다. 그것만이 나에게 위로가 됨을 알기에.

저자의 고난에 대한 깊은 생각과 의미를 듣고 새롭게 성경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되고 알아가게 됨을 깨닫고 감사하다. 고난을 통한 십자가의 의미를 더욱 새기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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