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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 카페의 마음 배달 고양이
시메노 나기 지음, 박정임 옮김 / 놀 / 2024년 5월
평점 :
퐁 카페는 이쪽세계에 있지만 저쪽세계를
이어주는 카페 입니다. 여기서 이쪽세계란
현실에 존재하는 세상, 이승, 초록세계
저쪽세계는 저승, 파란세계 입니다.
퐁 카페에는 초록세계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손님으로 오는데 만나고 싶은 사람을 엽서에 쓰면
마음 배달 고양이들이 만나게 해줍니다.
마음 배달 고양이 후타는 여기서 5번의 임무를
완수하면 만나고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후타는 퐁 카페에서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후타가 보고싶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후타는 아기고양이였을 때 어미와 떨어지게
되었지만 미치루 가족을 만나 19년 동안 집고양이로
살다가 파란 세계로 오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주인이 살고 있는 초록세계로 갈 수 있지만
(이승과 저승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설정이네요^^)
두 세계의 균형이 깨질 수 있는 이유로 파란 세계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7개월 동안은 초록세계에
갈 수가 없습니다. 그리운 주인을 다시 만나고
싶어도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5번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 후타와
그 주변 고양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퐁카페의 주인
나스키까지 각자 사연들이 있고 후타의 5가지
임무 수행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학창 시절 어린 마음에 상처를 준 선생님에게
통쾌하게 해 준 한마디가 실제 이런 아픔을
겪은 이들을 대변해 주는 거 같아 시원했습니다.
후타의 5개의 임무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5가지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공감되고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고양이에게는 9개의 목숨이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비밀스러운 신비함을 가진 것 같은 매력
때문인지 소설에서 고양이가 이승과 저승을
오고 가며 마음을 배달한다는 설정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양이가 갖고 있는 특유의 매력을 이야기
하는 부분은 절대 공감입니다.
아이 학교 앞에 한솔이라는 길냥이가 생각났습니다.
누군가가 이름을 붙여주었고 또 누군가는
한솔이에게 목걸이 이름표를 만들어 주고
그렇게 학교를 대표하는 길냥이로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고양이 한솔이가
생각나고 보고 싶었습니다.
길냥이도 이렇게 보고 싶은데 반려묘를 키우는
분들은 아마 이 책을 읽으면 더욱더
반려묘를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사랑하는 반려묘를 떠나보냈다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마음이
편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책 속에 찍혀있는 고양이 발자국이
너무나 깜찍합니다.
후타의 발자국일까요?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후타의 진한 감동이야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