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장의 수첩 - 미술한류에서 이건희컬렉션까지
윤범모 지음 / 예술시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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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과 올해 2월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덕수궁관을 방문했습니다.

작년에 방문한 덕수궁관 에서는 <이신자, 실로 그리다>의 전시를 관함했는데

실이라는 소재로 예술작품의 세계를 구축하신 작가분의 작품에 무척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 덕수궁관에서는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에

다녀왔고 많은 작품을 한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였는데 미루다가 결국

전시를 한번만 다녀온것에 몹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는 우리나라의 근현대 미술에 관심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되었고 현대미술에서도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의 작품들과 작가들을 소개해주어

종종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게된 <현대 미술관장의 수첩>은 이런 국립현대미술관의 관장직으로

계셨던 윤범모님의 지난 4년간의 회고록을 담은 책입니다.

윤범모 관장님의 책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방향이나 핫이슈였던

이건희컬렉션의 기증과 특별전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고 기대되었습니다.

미술전공자는 아니지만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고 전시회를 즐겨 다니다 보니

반평생을 미술업계에서 보내신 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었습니다.

책은 총 4부로 나눠져 있는데 미술관 관장 4년의 회고에 대한 내용과

코로나19시대 미술관의 이야기, 미술한류 시대의 우리미술에 대한이야기,

윤범모 관장님의 인터뷰 모음과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목록 및 관장앨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국가미술관은 무슨일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미술관 연혁부터 임무, 주요업무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국립미술관의 업무는 대강 보기에도 엄청난 부분이었습니다.

더욱이 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을 모두 한분의

관장님이 맡는 다는것이 외형적 규모로 볼때 세계에서 가장 큰

현대미술관이라고 하신 부분이 씁쓸한 부분 이었습니다.

제 20대 관장직에 이어 21대까지 연임하기 까지 보여준 성과는

정말 굵직하고 누가봐도 인정할 수 밖에없는 부분이었지만

21대 관장직에서 중간에 멈추셔야 했던 이유에 공감이 되다보니

안타깝고 가슴이 답답해 진것도 사실입니다.

재임기간중 이건희컬렉션 기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있어

당시 뉴스로만 간단히 접했던 제게 좋은 정보가 되었습니다.

다다익선은 해체되지 않고 과천에서 볼 수 있게 되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던 과정들...

식민지시대의 일본 미학자 야나기 무네요시에 의해 우리나라의

채색화가 폄하된점은 관장님의 이야기가 아니였다면 몰랐을 내용

이었습니다.

코로나19 기간중 이뤄진 온라인 서예전시의 성공

모두 다 나열하기에 4년간 이루신 업적들이 많습니다.

미술사학계의 '높은 담' 본인 전공 이외의 타 분야에 대한 무관심

현상이 심하니, 동시대의 조형활동 전반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건

결국 본인의 주전공의 분야에도 폭 넓게 선작용을 할것이란 이야기는

전공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도전하는 자세에 대한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전공자도 아닌 내가 윤범모 관장님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공감하고 있다는것에 놀랐습니다.

아마 저 뿐 아니라 미술분야에 애정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책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의 현 주소와 관장님의 진심을 담은 이야기가 마음깊이

와 닿을것입니다.


도전의식은 아름답다. (중략)

비록 그것이 실패를 할지라도 도전하는 자세는 멋있다.

현대미술관장의 수첩 中




[이 포스팅은 컬쳐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 주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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