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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고딘 생존을 이야기하다
세스 고딘 지음, 오지연 옮김 / 정혜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강렬한 빨간색 표지와 함께 세스고딘이 누구지?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는 학교에서 컴퓨터와 철학을 공부했으며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기업 CEO를 거치면서 경영과 자연에 대한 고찰을 한 것 같다.
그동안 쓴 책들도 꽤 많았던데 내가 모르고 있던 책들이라서 작가의 성향 자체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 자체만을 놓고 평가한다면 꽤 재미있게 읽었고 또한 배울게 많은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의 이론은 간단하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모두 자연의 순리대로 흐른다는 것이다.
즉 변화하지 않는 사람이나 기업은 도태되기 마련이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개인이나 기업은 점점 성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생물의 진화론에서 보듯이 생명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멸종이라는 대참사를 맞이하기 때문에 살기위해서 진화할 수 밖에 없다.
10년전에 있던 기업이 지금까지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살아남은 기업은 그 스스로 무언가의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단지 살아남았다는 것이 성공했다는 척도가 될수는 없을 것이다.
살아남은 것은 도태되지 않고 멸종하지 않았다는 '최소한'의 허들을 넘은 것으로 평가할 뿐이지 그 자체가 성공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초반에 많은 아이디어와 생각을 가지고 우수한 기업이 되면(소위 대기업) 더이상의 변화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변화를 싫어하고 현재에 안주하면서 현실의 열매를 계속 따먹고싶어한다.
누구도 자신의 지위를 바꾸려고 하는것을 거부한다.
결국 물은 고이게 마련이고 그만큼 덩치가 큰 기업은 변화하기 힘들고 역시 성장하는 속도도 더뎌지게된다.
우리나라는 이런 대기업이 워낙 많은 것 같고 일반화 된 것 같아서 반성이 된다.
사실 우리회사만 하더라도 크게 틀리지 않다.
쥬니어들이 아무리 외쳐도 시니어급에서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하던대로~의 형식을 지키고 싶어한다.
지금도 만족하기 때문에 굳이 나서서 변화를 주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주밍이라던지 줌같은 평소에는 잘 접하기 힘든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저자가 그 부분을 상세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읽는데 어려움은 없다.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매일매일 조그마한 변화를 시도해보면 언젠가는 크게 발전해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부터 작은 변화를 꿈꿔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