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 - 무엇이 내 행복을 훼방놓는가?
매릴린 케이건 & 닐 아인번드 지음, 서영조 옮김 / 전나무숲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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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은 상처받는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어려운일이 닥치면 방어기제가 발동하게된다.

방어기제를 사용함으로서 마음의 상처는 덜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회피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10가지 방어기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부정, 투사, 합리화, 지성화, 유머, 전치, 승화, 지연행동, 이타주의, 소극적 공격성이 바로 그것이다.

부정은 우선 현재 생황을 부정하는 것이다.

마치 꿈처럼 말이다.

투사는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나때문이 아니라 남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합리화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논리적으로 보이는 변명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말그대로 합리적으로 보이도록 노력하는 행동인 것이다.

지성화는 단어, 정의, 이론적 개념등을 이용하여 불안한 감정을 없애는 것이다.

유머는 말그대로 상황 모면을 위해 농담과 웃음, 풍자와 아이러니를 이용하는 것이다.

전치는 불쾌한 기분을 좀 덜 위협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나 사물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승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용인할 수 있는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고 지연행동은 말 그대로 회피하기 위해서 미루는 것이다.

이타주의는 남에게 헌신적으로 바치는 것이고 소극적 공격성은 자신의 기분을 관련없는 상황에서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방어기제들은 자신의 기분을 잠깐 숨기거나 감출수는 있으나 방어기제가 실제로 자신의 기분이라고 느끼게 되면서 또다른 방어기제를 만드는 등 나의 본심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이끌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대한 물음표가 생기고 결국 나도 나를 모르는채로 살게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되어버리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배재하고 자신에게 집중하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음을 말한다.

내가 나에게 귀기울여주지 않으면 누가 나를 이해하겠는가?

자신의 소리에 좀 더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 관대해져보자.

그게 나를 알고 나를 좀 더 사랑하며 진짜 나를 마주하게 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을때 남을 좀 더 이해하고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함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학교를 다니면서 배웠던 방어기제에 대해서 다시한번 곱씹어보는 기회를 가져서 읽으면서도 재미있었던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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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애플 Inside Apple - 비밀 제국 애플 내부를 파헤치다
애덤 라신스키 지음, 임정욱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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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애플과 잡스를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들다.

잡스는 이제 없지만 아직 애플과 잡스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쿡이 잡스의 빈자리를 메우기위해 노력하고 있는것은 알고있지만 (그리고 실제로 쿡 체제로 바뀐 이후에도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그것은 어쩌면 잡스가 남기고 간 마지막 선물을 지금 즐기고 있을 뿐, 쿡 자체의 색깔과 뷰가 들어간 마땅한 상품이 나오고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가령 세상을 바꾼 패드와 같은 혁신적인 물건 말이다.

지금 쿡 체제는 잡스가 만든 틀 안에서 약간의 플러스 요소를 첨가할 뿐 어떤 특이한 디자인이나 혁신성이 담긴 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애플과 잡스는 여전히 하나인 것 같고 쿡은 그 CEO의 자질을 몇번 더 테스트받아야 할 것이다.

 

상장사이면서 마치 상장사가 아닌듯이 베일에 쌓여있는 애플~

누구보다 큰 대기업이면서도 소수의 사람들만이 핵심정보를 공유하고 외부에는 비밀에 붙여지는 특이한 구조이면서도 그만큼 신뢰를 받고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사실 애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애플 직원들조차도 생소하다고 한다.

 

어떤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애플에 목수가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애플 내부에 비밀의 방을 만드는 것이다.

그 방은 매우 작은 창문, 혹은 창문조차 없을수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철저히 고립되고 비밀에 쌓여서 프로젝트가 개발되고 그것이 세상에 나올때까지 소수의 정예멤버만이 정보를 공유하고 개발하게된다.

많은 찌라시들이 판을 치고 돌아다녀고 애플은 공식입장을 통한 언론보도 이전에는 믿으면 안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로 애플은 정보차단력이 훌륭한 것 같다.

 

이 책은 실제로 애플에 몸담았던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서 이루어진 책이다.

그래서 애플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렇다고 목마름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줄 정도의 어떤 막대한 정보를 주고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약간의 즐거움과 타는듯한 갈증을 경감시켜주는 정도의 에피소드들은 제공해주고 있다.

 

애플과 조금은 더 가까워진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애플 인사이드~

개인적 관전포인트로서 나는 앞으로 잡스의 빈자리를 쿡이 어떻게 채워나갈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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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교수의 정신없는 하루 - 칸트 편 철학그리다 시리즈 2
장 폴 몽쟁 지음, 박아르마 옮김, 로랑 모로 그림, 서정욱 해제 / 함께읽는책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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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칸트, 비판철학을 통해 서양 근대철학을 종합한 철학자이다.

칸트라고하면 정확한 시간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주위 사람들이 칸트의 행동을 보고 시간을 가늠할 정도였다고 하니 그가 스스로 얼마나 철두철미한 사람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도 아이러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칸드는 자신의 고향인 쾨니히스베르크에서 150키로미터 이상 밖으로 벗어난 적도 없다고 한다.

날때부터 죽을때까지 한곳에서 살아온 것이다.

독신으로 살면서 자신이 원하는 학문에만 관심이 있었고 분야를 바꾸면서까지 성공하고 싶지는 않았던 외고집스러운 철학자가 바로 칸트이다.

 

칸트는 행동을 중시한 철학자였다.

정직하고 선하고자 하는데 어떤 학문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행동하기만 하면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동해야만 하는 것처럼 말이죠.

나는 모든 사람들이 항상 그리고 어디서나 진리를 말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진리를 말합니다.

나는 나자신 그리고 타인도 항상 마찬가지로 목적으로서 취급합니다.

결코 수단으로서 취급하지 않습니다.

 

이게 바로 칸트의 도덕법칙이다.

 

칸트는 장례가 무려 16일동안 계속되었다고 한다.

한곳을 떠나지 않았음에도 그의 명성은 세계로 뻗은 것이다.

그의 무덤에는

 

내 머리위에는 별이 빛나는 하늘이, 내 가슴속에는 도덕법칙이 있다

 

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대개 어렵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라도 (물론 그만큼 어려우니까 유명하겠지!) 알면 알수록 더 어려워져서 멀어지게 되는 것이 철학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 책은 물론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독자의 입장에서 편하게 이야기해주려고 노력했다.

 

책장을 보면 책에 그림이 글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굉장히 얇다!

그래서 책을 보는 순간 덮어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요 정도는 읽을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먼저 든다.

내용이 소설책처럼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칸트의 핵심 사상 정도는 파악하는데 무리가 없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스스로 책읽기에 자신이 없거나 철학쪽은 잼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도 초보자들께서 도전하기에 적합한 책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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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만든 난로 햇빛온풍기 - 햇빛으로 에너지 기구 만들기
이재열 지음 / 시골생활(도솔)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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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지인의 초대로 지인분의 집에 놀러간적이 있었다.

꽤 추운 날이었지만 지인의 집은 단독주택! 그것도 추운 지역에 있는 ㄷㄷㄷ

그리고 2층집.. 꽤 큰 평수의...

집이지만 얼마나 추울까 두려움에 떨면서 간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집안은 온기로 가득했고 (너무 당연한 것인가?) 어쩌면 반팔을 입고 생활해도 좋을 정도의 온도에 놀래버렸다.

 

그리고 드는 생각이 도대체 이집은 가스비가 얼마나 나올까?

나는 단칸방 원룸에서 살아가면서 겨울에 긴팔 긴바지 껴입고 덜덜떨면서 살아도 10만원이 넘게 나오는 가스비에 헉소리가 나는데..

이 넓은 집을 따뜻하게 데우려면 도대체 얼마나 필요할까?

 

나는 강아지, 그것도 추위에 쥐약인 치와와를 기르고 있다.

이넘들은 여름은 잘 견뎌도 겨울에는 유독 추워한다.

그래서 내가 없더라도 온도를 완전 낮추지는 못하고 어느정도 수준은 유지해준다

(그래봤자 외출로 하고 나간다!)

그래도 후덜덜한 가스비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인데..

저집개는 팔팔하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부러웠다.

 

실례가 되는지 알면서도 도저히 넘어갈 수 없어서 물어보았다.

여기 가스비는 얼마나 나오나요?

누진세까지 하면 30~40은 나오겠어요?

그러자 배시시 웃으면서 고지서를 직접 보여주시겠단다.

놀랍게도 금액이 '0'원 -0-

 

비결은 태양광이었다.

이집은 태양광주택으로 정부지원을 받아서 지었다고 한다.

주위에 어떤 집들은 남는 전기를 한전에 되팔아서 마이너스 고지서를 받는 곳도 있다고 한다 (즉 환급 받는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자기들은 그렇게까지는 안하고 그냥 0원에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적잖은 쇼크를 받았다.

이렇게도 살 수 있는 것이구나!

나도 이렇게 살고싶다! 그리고 이런 꿈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서 필요한 기초지식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사실 내가 태양광주택을 짓게 되더라도 업자를 통하지 내가 직접 짓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기본 원리나 발상, 하는 방법을 알고있으면 그래도 침이라도 좀 튀겨가면서 잔소리정도는 할테고 그러면 좀 더 신경써서 잘 만들어주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서 태양광 주택, 자연친화적 주택을 만드는 방법과 함께 가계 살림에 큰 보탬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려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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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강의 - 지상 최고의 기회주의자, 조조의 재발견
위타오 지음, 황보경 옮김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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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는 흔히 악역으로 많이 비춰진다.

그래서 그냥 나쁘고 영악한, 계산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고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은 분명히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쪽이든 나쁜쪽이든 분명히 남들과는 다른 무엇이 있었기 때문에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일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우리쪽에서보는 악인이 상대편이 다른 쪽 입장에서는 더없는 영웅이 될수도 있는 법 아니겠는가?

게다가 중국역사에서 좋은쪽 나쁜쪽이 어디있는가?

우리와 다툰것도 겨룬것도 아닌데, 유비 관우 장비와 같은 급에서 봐주지 못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조에 관한 어쩌면 너무 덜 알려져있고 베일에 싸여있는 인물을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책은 조조를 오랫동안 연구한 저자의 필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조의 출생부터 눈감는 그 순간까지 일대기를 위인전 형태로 쭉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조조에 관해 알려진 외모적 모습은 많지 않으나 그는 의외로 인물은 없었던 것 같다.

추남이라고 표현되어 있는 곳도 있고 혹은 기골이 장군감은 아니라는 둥 혹은 어릴때는 방탕한 삶을 살았다는 등의 위인과는 어울리지 않는 유년기를 보낸 것같다.

그러면서 뜻이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명석한 머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세기를 호령하는 장군이 되었던 것 같다.

 

조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힘이 강한 일인자의 면모를 가지고 있었다.

조조는 인재를 잘 선별하는 눈을 가지고 있었고 분란없이, 어쩌면 약삭빠르게 이익을 취하는 계략도 자유자재로 사용하곤 했다.

이 모습이 뭇 사람들에게는 밉게 보일 수 있겠지만 굳이 싸움없이 득할 수 있는 일을 정의만 쫓아 크게 벌리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겪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조조같은 상사가 모시기엔 더 나은 면이 많다.

특히 줄, 라인을 잘 타기 때문에 정치적 큰 리스크도 없으므로 목숨까지 보장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기회를 기다리고 기회가 오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줄 아는자!

준비가 되어있고 자신이 숙여야 할 자리인지 기를 펴야할 자리인지를 파악하고 있는자!

바로 조조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의 약싹빠름과 눈치코치가 얄밉기보다는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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