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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네이버 - 네이버는 어떻게 우리를 지배해 왔는가
김인성 지음, 김빛내리 그림 / 에코포인트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다소 충격적인 내용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말 그대로 네이버의 두 얼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한 얼굴은 우리가 알고있는 초록색 바탕의 블링블링한 네이버~
대형 포털로서 포털 점유율 65% 이상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공식 포털로서의 네이버의 위상이다.
지금 나도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고 홈페이지도 네이버고, 이제 검색엔진에 녹색이 보이지 않으면 살짝 불안할 정도이니 할말 다한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면의 네이버, 이 책이 진짜 말하고자 하는 네이버의 실체는 그 뒷면이다.
대형포털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정치와 돈 앞에 갈팡질팡, 아니 더 확실히 이야기하면 그들 편에 서서 일반인들의 눈과 귀를 속이는 네이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 문제를 여러번 제기하고 글도 써봤지만, 언론과 각종 통로에 의해서 모두 차단되어서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글로 썼더니 너무 길어져서 독자들에게 외면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래서 좀 더 많은 독자들에게 더 많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만화로" 네이버의 실상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나도 만화였기 때문에 좀 수월하게 읽은 경향이 있지 글로만 써있었으면 중간에 덮었을지도 모르겠다.
시사나 사회평론에 관한 쪽은 그닥 관심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튼 나도 이미 네이버향으로 굳어진 상태에서 네이버의 뒷면을 알아가는게 편하지는 않았다.
나도 속았다는 기분과 함께 우매한 독자였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단순히 의견이 아닌 증거를 함께 제시하면서 네이버의 뒷면과 네이버의 대응책들을 모두 알려주고 있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모두가 알고있고 어느정도 인지하고는 있지만 어느정도인지 그 깊이는 알고있지 못한 네이버의 뒷 이야기를 담고있는 책이라고 보면 좀 더 정확한 설명인 것 같다.
나도 어느순간 네이버식 포털에 익숙해져서 외사 포털은 이해하기 힘들어졌다.
그림과 카피본에 익숙해져서 fact만 나열되어있는 외사는 좀 맞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포털의 검색에서 보여지는 (수 많은 부분이 걸러진) 것이 다는 아니라는 사실!
이제 인터넷과 핸드폰의 경계가 사라지고 IT만 남고있다.
유독 세계에서 성공하는 기업들이 한국에서는 실패하는, 불편한 이야기의 속사정을 조금은 알게 해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