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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요헨 마이 외 지음, 오공훈 옮김 / 지식갤러리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심리학을 이야기할때 사람들은 이런 기질이 있다.
이렇게 실험했더니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등의 현상을 설명하면서 XX 현상, XX 효과 등 이라고 이름을 붙이곤 한다.
그래서 생겨난 많은 효과들이 있고 실제로도 세상에는 많은 효과들이 있다.
우리가 들어본 효과들이 아니고서라도 여기에서도 많은 효과들을 설명하고있다.
각 장의 처음에 소개되고 있는 효과들만 설명하더라도 방관자효과, 카타르시스 효과, 미켈란젤로 효과, 닻 내리기 효과, 플린효과, 결정의 마비, 노력효과, 정수기 효과, 근접효과, 마시멜로 효과, 적대적 미디어 현상 등 사회의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맨 처음에 있어서 그럴지 모르겠으나 방관자 효과는 사실 충격적이었다.
어떤 범죄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람을 도와줄 확률은 적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로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같은것을 당할수록 말리는 사람이 적어진다니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실례를 들어가면서 설명하는데 내가 그 피해자였으면 어떨까 아찔해진다.
혹시 이런 일을 당한다면 그냥 도와주세요!라고 외치지 말고, 거기 모자쓴분 저좀 도와주세요! 라고 외치라고 한다.
특정인을 특정해야 누군가 도와주지 그냥 도와달라고하면 다들 슬쩍 쳐다보고 갈길을 가버린다는 다소 무서운 현상이다.
중국에서만 이런 풍습이 있는 줄 알았는데 서양이라고 크게 틀린 것 같지 않고, 오늘 뉴스를 보는데 강남대로에서 차를 막아서는 담력내기를 했다는 어린 청년들을 보았는데 이들을 제지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실제로 있을법한 이야기인 것 같다.
사람은 수만번의 결정을 한다. 그것도 하루에!
그런데 그 결정을 생각하고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하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것과 지금 서평을 쓰고있는것도 일종의 결정이다.
그런데 누가 시키거나 내가 이 결정을 했다고 인지하지는 못한다.
그것이 오류일수도 함정일수도있으나 누군가가 시켰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하는 행동들이 의외로 많을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직장에서는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니 직장인들은 하루 생활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꽤 많은 점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사람 마음처럼 복잡하고 알기 어려운것이 또 있을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르는 바로 그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알아가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