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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보들 - 틀린데 옳다고 믿는 보수주의자의 심리학
크리스 무니 지음, 이지연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이 세상 누가 자신을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갈까?
그런 의미에서 똑똑한 바보들이라는 어패가 있는 제목부터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2012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뇌가 틀리다는 충격적 전언은 호기심을 발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 즉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었다.
그래서 심리학적인 요소와 함께 뇌가 함께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읽었으나, 실상은 정치색이 조금 더 강한 측면이 있었다.
정치와 심리의 결합이라고 보는 쪽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사실 나는 정치에는 그닥 관심이 없는 편이라서, (보수냐 진보냐를 나누기도 애매한! 그냥 문외한이다!) 읽으면서 공감이 좀 덜 된 부분도 있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꽤 많았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관심이 없는 분야라서 대충 읽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내게는 읽으면서 조금 어렵게 느껴진 책이었다.
이렇게 어려운 책이 베스트셀러라니! 세상 사람들의 교양 수준이 매우 높은 것 같다. 아님 내가 저급이거나 ㅠㅠ
그래도 보수와 진보라는 관점만 보고 살펴본다면 꽤 흥미로운 책인 것 은 맞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는 보수주의자들은 진보주의자들보다 좀 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외부의 압력이 들어와도 쉽사리 자신의 뜻을 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자신의 의견이 맞다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한 반증을 찾기도 하는 등 자신의 의견을 확고히 하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도 덜 바꾸는 경향을 가진다.
진보주의자는 보수주의자들 보다는 더 flexible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뇌에서 작용하는 부위가 틀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말 그대로 보수적인 사람들과 진보적인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이 책은 두 부류 모두 필요하며 결국 우리가 두 부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쩌면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의 성향은 이미 정해져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도 이에 대한 실험도 많이 이루어졌는데 꽤 설득력있는 가설로 보여진다.
다만,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알 수는 없더라도 상대방을 인정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은 태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