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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It - 영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장뤼 keen 지음, 최인애 옮김 / 정민미디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마이클 잭슨의 죽음과 함께 화제가 된 책이다.
오늘날 가장 전설적이고 빛나는 스타였던 그가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다니..
그가 약물 과다로 죽었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그도 그냥 헐리웃의 우울한 별처럼 자신의 우울증을 못 이겼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기에 대한 집착이나 광기, 빛나는 스타의 자리에 대한 부담, 그리고 성추문의 불명예와 네버랜드에 대한 기괴한 이야기들..
이것들은 그를 멋지고 빛나는 스타가 아닌 외설과 굴욕에 시달리는 스타로 만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진정 그를 알게 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그를 얼마나 오해했는지, 나처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만들은 보이지 않는 악의적 감정..
자신을 잘 포장하고, 언론과 친하게 지내고, 사교적이고, 불의에 굴복하고, 윗 사람에게 잘 따르고, 물 흐르는 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사는 동안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건 연예인이건 일반인이건 마찬가지이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이고 회사원들도 마찬가지이고, 공직에 있는 교사이든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든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늘 문제에 부딪힌다. 자신의 신념을 꺽으려는 사람들을 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어디에 가든 적이 많게 마련이다. 마이클 잭슨에게는 그 적이 언론이었다. 그는 실제로 백반증 환자였다. 하지만 언론은 그를 끊임없이 공격했다. 흑인이 백인이 되고 싶어 한다는 둥.. 실제로 백반증은 백인에게는 그리 큰 미용적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흑인은 그 문제가 심각하다. 얼룩덜룩한 피부가 되어가는 끔찍한 모습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서 그가 한 두꺼운 화장은 언론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언론은 그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깎둑 썰기를 계속했다. 그의 선행은 보도 되지 않았고, 관심도없어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 언론은 아무도 그를 깍뚝 썰기 하는 데에 관심이 없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그가 수없이 많은 자선활동을 했고, 전 세상의 꿈이 없는 아이들,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서 너무나 많은 노력을 했고, 자신이 화상에 의해 백반증 환자가 되었듯이 화상을 입은 불구의 사람들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은 이제야 밝혀지고 있다.
그는 2번이나 노벨 평화상의 후보로 올랐고, 옥스퍼드등 유수한 대학에서 강의를 했고, 국제 봉사 기구에서 큰 역할을 맡아 일하기도 했다. 그가 살아 생전에 조명되지 못했던 그의 업적들을 언론은 이제서야 이야기한다. 언론은 마이클 잭슨을 성추행자로 몰고, 네버랜드의 미친 사람으로 몰고, 성형중독에 백인이 되고 싶은 환상을 가진 미친 사람으로 몰았지만, 마이클 잭슨은 용서하는 자는 강한 자고, 이미 용서했다면 더 이상 약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부모님, 자신을 성폭행자라고 말했던 소년 (그 소년은 지금 나이가 30살이고, 당시 아버지의 협박으로 그를 성추행자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을 용서했듯이 말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깎아내렸던 언론 또한 이미 용서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언론에 나가 자신에 대한 변론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불우한 소년들을 돕는 것이 행복한 그였기 때문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춤꾼, 무대 위의 연기자이면서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마이클 잭슨..
이 책을 몰랐다면 그를 어떻게 오해하고 살아갔을지 눈앞이 캄캄하다.
그는 간디를 존경했지만, 나는 위대한 성인이 아닌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 선행을 실천했던,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그를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