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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가 영화일을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최근에 본 '너의 이름은'이라는 에니메이션이 생각나서 인지
읽으면서 영화처럼 주인공들의 모습을 하나 하나
그림을 떠올리게 되는 책이었다.
영화나 책, 또는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주제가 되고
소재가 되는 '사랑'은 정말 어떤것일까?
지금은 정신과 의사로 수의사인 여인과 함께 사는 후지시노는
어느날 대학시절 사진동아리에서 만나 사랑했던
하루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9년전의 대학시절과 현제 야요이와 결혼준비를 하면서
살아가는 후지시노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현재의 사랑과 과거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타국에서 보내온 옛 연인 하루의 편지는
옛 시절의 연애시절 만큼이나 아련하고 닿을수 없지만
그래서 더 소중하고, 잔잔하지만 결혼을 앞둔 후지시노에게
사랑이라는 것, 결혼, 섹스, 가족이라는 것등에 대해
다시한번 자신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문득문득 이들은 왜 결혼하려는 걸까? 하는 의문을 갖게도 한다.
설레임이 사라진 사랑은 무감각해지고
익숙한 만큼 무시하게되는 그런 것일까?
디지털 카메라는 쉽게 많은 사진을 찍지만
편리함에 비해 찍은 사진에 대한 애정도는 아날로그 사진으로
찍은 사진보다 덜한것이 사실이다.
24장의 필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소재를 고르고, 구도를 맞춰 사진을 찍고
사진현상이라는 정성들인 작업후에나 내가 찍은 사진을
만나게 되는 아날로그 사진처럼
옛 사랑은 그렇게 추억이 있다.
하지만 좋은 사진은 결코 아날로그냐 디지털이냐로
구분되지는 않을것이다.
후지시노가 사랑과 연인에 대해
다시생각하면서 소중함을 깨닫듯,
언제나 우리의 마음이 중요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