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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세계
리즈 무어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17년 7월
평점 :
에이더의 8살 무렵부터 십대 때의 이야기와 에이더의 중년시기 까지
이야기이니 에이더의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어느날 아버지의 알츠하이머 병으로 점점 잃어가는 아버지의
기억과 딸인 에이더의 관계의 상실감
게다가 밝혀진 아버지 데이비드의 존재하지 않는 과거와
실제 아버지를 찾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미스터리 요소들도 있다.
그리고 이웃인 리스턴가에서의 4년동안의 삶에서
첫사랑과, 우리나라에선 상상할수 없는
수학천재들의 학교에서의 왕따생활 극복기,
아버지가 자신의 이야기를 딸에게 전해주도록
고안했고, 스스로 학습하고 인간과 대화가능한
UW의 존재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마주해야 할
인공지능이라는 세계가 그렇게 각박하지만은
않은 인간다움을 그리워하는 하나의 개체로 완성되는
모습으로 그리면서 작가는
여러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소중한 무엇에 대해 깨닫게 한다.
에이더의 청소년 시절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실제 이야기는 1920년대 아버지가 어릴때의
비참했던 가정생활로 부터 시작한다.
목사인 아버지의 폭력적이고 독선적인 성격 때문에
겪어야 했던 상처는 그가 얻은 딸 에이더에게
최선을 다하게 했다.
전체적으로 1980년대 에이더가 아버지의
알츠하이머 병으로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겪는
가족의 소중함과 아버지와만 함께였던
생활에서 사회구성원으로 한발 내딛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극우로 점철된 메카시 시대와
성정체성에 대해 심하게 차별받던 초창기의
동성애자들등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