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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불온한 조선인 혁명가 - 일왕 부자 폭살을 꿈꾼 한 남자의 치열하고 뜨거운 삶과 사랑
안재성 지음 / 인문서원 / 2017년 6월
평점 :
본명 박준식(1902~1974)인 박열은 넉넉치 않은 집안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학구열과 좋은 성적때문에 가족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처음 그가 신분의 차별없이 누구에게나 학업의
기회를 주고, 일본과 같은 동등한 대접을 받을거라는
학교의 가르침과는 다르게 여러곳에서 자행되는
조선인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에 대해서 반발심을 갖게 된다.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박열이라 개명할 만큼
자신이 믿는것에 대해 확고했던 박열은
일본에서도 무권력, 무지배를 추구하는 흑도회를 설립하며
제국주의로 천황아래 하나가된 일본에서도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일본인과 교류하게 된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일본인 연인 가네코와 함께
천황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하고, 실패로 끝나고,
기나긴 재판과정과 22년의 복역동안에도
그는 전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누구보다 당당했다.
그런 그의 재판기록만 보아도 박열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확고한 신념을 갖고 살았는지,
말뿐인 지식과 타협에 굴하지 않는
굳굳함을 볼수 있다.
그의 삶이 북한에서 마감되었고,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임을 스스로 자랑스러워 했던
그의 이력은 북한이나 남한이나 결코 반가운 존재는 아닌것으로 보인다.
아마 대한민국의 세상이 바뀌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직도 '박열'이라는 이름에 대해
생소했을 것이고, 이념이나 관념이
어떠한가에 따라 영웅시되고 범죄시 되는
그런 세상을 원치 않았던 그의
세상은 아직도 확실히 왔다고 말할수 없다는게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