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
김중식 지음 / 문학세계사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란은 한반도의 약 7.5배에 해당한다. 이란은 우리에게 낯설다. 친미 성향이기 때문에 이란에 대한 모든것은 편견과 선입견으로 겹겹이 가려져서 이란을 바르게 보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 의해 악의 축으로 명명되어 전 세계, 자유국가의 적이 되어버린, 서구 중심주의의 피해자이며 지구 유일의 신정국가. 그래서 교과서에서도 페르시아의 영광을 객관적으로 서술한다고 한다.

'이슬람 이전의 역사를 강조하지 말라' 고 말하는 법에 따른 조처이고 최고위층은 성직자이므로 더더욱 그럴것이다.

하지만, 이란인 스스로 유럽의 조상이라고 믿고 있고 아직도 자녀들의 이름을 패르시아의 영웅의 이름으로 짓는다는 것 만으로 이란인들에게 패르시아의 영광은 쉽게 잊힐수는 없는 과거의 찬란한 역사임에는 분명한것 같다.


이란인들은 중동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자신들은 중동이 아니라고 믿는다. 주변이 모두 아랍어를 쓰지만 이란은 페르시아어를 쓰고 또 주면이 모두 수니파인 반면 이란만이 시아파이다. 같은 이슬람교이면서도 수니파와 시아파는 다른 종교보다 서 서로를 적대시 한다고 하니, 중동의 이스라엘 만큼이나 이란 또한 중동에서 외따로 놀고 있는 나라인것 같다.


1979년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혁명을 성공한 후 이란은 갑자기 금주와 금욕, 반미의 선봉이 되었다. 그 후 아직까지 이어진 경제제제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거뜬히 살아갈수 있는 이유는 땅만 파면 나오는 오일은 물론 온 국민을 먹여 살리고도 남을 넓은 비옥한 땅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고 일컬어지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있는 곳, 그리스와 11전 8승 1무 2패의 승률을 자랑했던 과거의 화려한 제국, 인류 최초의 스승인 조로아스터교 (짜라투스투라) 의 발상지..


1926년 팔레비 왕조당시 부터 이란 혁명 1979년 전 까지 이란은 여성들이 미니스커트를 입던 나라였다고 한다. 하루아침에 강제로 히잡을 쓰고 대학에서 쫓겨나고, 오직 종교에 의한 삶을 강조하게 된 이란이라는 나라는 정말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종교때문에 꾹꾹 눌려 사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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