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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마고 리 셰털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살면서, 특히 책을 읽으면서 고정관념에 빠지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내 자신 얼마나 고정관념에 젖어 있는지 깨닫게 된다.
인종차별이 당연하던 시절인 1940년대 미국사회에서 대학을 나오고 중산층으로 살았던 사람들.
대학을 졸업하고 때로는 박사학위를 받아도 선택할수 있는 일은
교사라는 직업뿐이고, 실제 흑인교장의 경우는 학교의 백인 관리인보다
월급이 적었던 시절의 이야기는 믿기힘든 그당시의 차별의 한 종류였다.
도로시 본을 비롯한 다수의 흑인 여성 수학자들이 어느날 NACA의 공고를 보고
새 일자리로 자리를 옮긴다.
지금은 컴퓨터라는 꼭 필요한 장치가 개발되기전 컴퓨터라는 이름은
비행기를 좀 더 빠르게 잘 날수있게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계산을 담당하던 여자계산원들을 일컸던 용어였다.
도로시는 웨스트 에이리어에서 컴퓨터로써 일하게된다.
컴퓨터로써 일하고, 팀장이 되고 마침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던
비행기를 좀 더 빠르게 날수있게 만들던 NACA는
지금은 너무도 유명한 NASA의 전신이었고, 마침내
전쟁후에는 우주로 나가는 연구를 하게되고
그 가운데서도 도로시 본을 비롯한 흑인여성 컴퓨터들의
상당한 역할이 있었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가려진 사람들 - 히든 피겨스- 가되었다.
이제 처음으로 책을 쓰기시작한 마고 리 셔털리가 실화 였던
이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도움받으며 세상에 알려지게 된것이다.
미국에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된 오바마가 등장했을 때도
흑인이면서도 고등교육을 받았던 그의 이력을 보며
정말 드문 케이스였겠거니 했었다.
흑인대학 백인대학이 구분되어 있었지만 그 당시에도 고등교육을
받았던 흑인들, 그리고 여자들이 있었다.
버스에서 백인칸을 지나 흑인칸에 가야 했고
자리에 앉아있더도 백인이 타면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그런 시절에 흑인으로써 여성으로써 또 컴퓨터로써
미국이라는 나라가 위대하게 만든 NASA에서 일했던 그녀들의
이야기는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