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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의 혁명 - 역사가 감추려 한 진실을 쫓다
김대곤 지음 / 필요한책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예전에는 10.26 에 대핸 라디오 또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기록이 있다. 나이좀 있는 사람은 누구랄 것 없이 그때의 사건에 대해 시간상으로 줄줄 외울정도로 다 알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건의 당사자들이 1년도 되지 않아 모두 사형집행이 된 상태여서 그때나 지금이나 정부 특히 (전두환씨)의 통솔아래 진두 지휘되었던 보고만 접할수 있는 실정이니 누구나 알고 있다고 해도 그것이 진실이라고 장담할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박정희와 같은 군인 이었고 그의 밑에서 누릴수 있는 모든 권력을 누렸던 사람이라서 당시 차지철과 김재규과 박정희의 신임을 놓고 다투다가 일이 이렇게 된거라고 말하는 통설을 믿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재규라는 인물이 민주주의를 국민에게 돌려주고자 박정희를 비롯한 인물들을 살해했다는 설도 대통령을 죽이고 자신이 새로운 권력을 쥐기위해 살해했다는 설도 다 믿지 않지만, 최소한 김재규라는 인물은 대통령을 3번이나 하고 더이상 대통령을 하지 않겠다는 박정희의 말을 믿었고 그래서 유신헌법으로 장기집권을 하려한 박정희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그리 멀지도 않았던 1979년 정권과 모든 권력은 군인의 손에 있고, 권력자의 한마디면 민주주의고 뭐고 아랑곳 없던 시절, '정보부가 좀 무서워야지, 당신네는 비행조사서만 움켜쥐고 있으면 무엇하나, 딱딱 입건해야지' 라고 말하는 대통령의 말이나, 학생이고 신민당이고 까불면 탱크로 뭉개버리겠다고 하는 차지철 실장이나 그들의 그때의 발언을 보면 섬뜩하기 까지 하다.
대통령 암살범으로 이제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그의 원 뜻이 무엇이었는지 자료도 없어 알수 없으나 그때의 10.26 사건이 있어서 최악의 유신헌법을 막을수 있었던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수많은 생명이 억울하게 누명으로 죄를 언도 받고 사형까지 받았던 그 시절.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또한 무수한 생명과 자유가 억압받고 이뤘지만, 40년도 되지 않은 지금 2017년에 대한민국은 박정희의 딸로 인해 국민이 알아 채기도 전에 수십년을 뒷걸음 쳤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경험도 못해보던 그 시대의 사람들보다 지금의 우리들은 어 암울한 느낌을 받는것 같다. 결국 우리가 감시하고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