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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와라 유녀와 비밀의 히데요시 - 조선탐정 박명준
허수정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16년 11월
평점 :
요시와라 유녀와 비밀의 히데요시'라는 제목에 '조선탐정 박명준'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 박명준이라는 탐정을 내세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가 이 책으로 3번째라고 하는데, 작가의 박명준이 나오는 소설이 이번이 처음이라서 그런지 거의 종반에 이르기 까지 그저 상인에 불과한 일본에서 태어나 조선에 있는 이 남자의 사건해결 방식에 많은 의문이 있었다.
이미 전쟁이 끝났다고 하지만 일본에 너무 친근한 조선남자라는 캐릭터도 그랬고 일본으로 끌려갔던 조선인 아버지를 둔 지금은 그저 상인인 그가 일본 관료를 겁박하면서 무리없이 수사해 나가는 방식에 대해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느날 10년전 사건을 해결해준 바쇼가 찾아와 오사카에서 일어난 기이한 사건에 대한 의문을 풀기위해 명준을 그를 따라 오사카로 향한다. 사건에 중요한 단서로 작용하는 찢겨진 통속소설인 히데요시 모노가타리 속의 결말이 나오면서 사건해결은 급물살을 띄지만 이 와중에서도 사건관 관련된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잇따른다.
결국 이미 죽었다고 믿었던 사효에노스케를 만나기 까지 돌고 돌며 탐문했던 비밀이 밝혀지고 이는 일본이 2차 전쟁을 준비하다가 죽은 히데요시의 죽음이라는 사건에 광해군과 그가 파견했던 '린'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처음 책을 접할 때 미야베미유키의 책과 조금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작가의 말에서 작가가 경외하는 작가가 미미여사라고 밝히고 있기도하다. 역시 일본인 이름과 독특한 일본명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인물을 혼동하기도 하 박명준이라는 인물에 대한 의구심 까지 있어서 거의 종반까지 책에 집중을 못했던 작품이었던것 같다. 전작을 읽고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뒤로 갈수록 명준과 함께한 인물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이해가 되면서 의문이 풀렸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