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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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더 쉬웠던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고 단정지어 말하는 제목이 왜 이렇게 이해가 갈까? 남들은 다 쉬워 보이는데 나한테만 어려웠던 많은 것들이 생각나서일까? 아니면 내가 쉽게 쉽게 살지 않은 만큼 남들도 쉬워 보이지만 어느것 하나 쉬웠던것 없었다는 고백으로 들려서일까?...


운으로 된건 하나도 없었다고, 너무 너무 열심히 살았다고.. 하루 하루가 '버티기'의 연속이어서 심장에 새겨졌을 거라는 그의 고백이나 제목이 너무 징징거린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관계를 유지하는 일부터 사소하게는 일상에서 조차 마주치게 되는 저녁거리나 소일거리등 무수한 선택지중 선택하고 갈등하고 그리고 후회하는 일들의 연속이다.

'중고나라'를 이용하면서 그는 믿음이나 우정이나 사랑 등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을 장터에 내놓고 팔수 있다면 얼마에 팔수 있을까, 하는 궁금중이 들었다고, 그리고 우리들은 소중한 것일수록 헐값에 팔고 있다고 느꼈다고 하는 대목이 있다.

버티고 살아가는 일상이 힘든 만큼 그 안에서 소중해지는 물건들도, 감정들도 우리는 얻게 되는데 우리는 정말로 '값'으로 메길때 개인에게만 존재하는 그 가치를 무시하는것도 사실이다.

참으로 신기한건 읽기도 쉽고 이해도 잘되고 읽으면서 공감하던 말들은 책을 덮음과 동시에 사라지고 만다는 사실이다. 비전문가도 쉽게 할수 있는 조언이고, 어디서 들어봄직한 말들이고, 맞는말 같은데 어찌보면 아닌것 같기도 한 조언들이어서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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