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심연 - 뇌과학자, 자신의 머릿속 사이코패스를 발견하다
제임스 팰런 지음, 김미선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뇌과학자가 사이코 패스들의 뇌를 연구하다 자신의 뇌 사진도 사이코 패스와 같은 패턴인걸 발견했다. 가끔 화를 참지 못하고 욱하긴 하지만 그는 잘나가는 뇌과학자이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고, 아이들과 아내와 행복한 생활을 하는 보통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더욱더 사이코패스가 되어 범죄를 저지르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더 연구를 해보게 되었다.

양들의 침묵을 비롯해 사이코 패스에 대해 다룬 영화를 보면 대부분 천재 살인마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즉 '나쁜사람이지만 머리가 무지 좋다'라고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사이코 패스들은 소위 말해 반 사회성 성격장애에 더 가깝다. 의학용어로 따로 사이코 패스라는 진단명은 없지만 주로 사회규범을 지키지 못하고, 사기성이 있고, 미래 계획이 없고, 쉽게 흥분하며 공격적이며 타인의 안전을 무시하단. 무책임하고, 자책할줄 모른다는 점들이 공통점이라고 한다. 즉 도덕적 규범이 매우 약한 사람을 뜻해도 무방할것 같다.

저자 자신의 어린시절은 영특하고 온전하게 보냈지만 대학시절은 음주운전과 방화 폭력등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1965에서 69년 사이에 대학을 보낸 때문일거라고 짐작된다. 왜냐하면 그의 그런 행동들이 지금은 범죄로 취급되어 철창신세를 지게 되기에 충분하지만 그 시대에는 젊은이의 일탈로 취급되는 때이기도 했다.

연쇄살인범들, 유명한 살인자들의 뇌 사진에는 안와피질과 편도체 주변 영역의 활동이 약하다는걸 알게된다. 이는 충동성을 예방하는 역할이니 만큼 살인자들, 즉 용의주도한 사이코패스에게는 충동조절 능력이 정상인 보다 부족하다는 뜻이다. 최근 주변에 화를 참지 못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나 존속살해들이 늘어나는 점들을 보면 꼭 DNA로 물려받은 사이코패스성 유전자가 한사람을 원래부터 범죄자로 만들지는 않는다고 생각된다.

'올해의 카톨릭소년'으로 뽑힐만큼 종교적이고 똑똑했던 저자 자신은 인간은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태어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데 각박한 삶이 사람들을 참지 못하고 폭발하게 하는 이유도 있는것 같다.

물론 저자 자신도 사이코 패스들의 공통점을 어린시절 학대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털어놓음으로써 자신이 사이코 패스의 유전자를 갖고 있으면서도 올바르게 자란것은 온전히 부모님의 함께한 행복한 어린시절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유전적으로 사이코 패스적 기질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부모로 부터 사랑을 받고 올바르게 자란 사람과 정상적인 뇌를 갖고 있지만 어린시절의 학대와 사회로부터 소외된 삶을 산 사람이 있다면 분명 후자가 더 반사회적 성격을 갖게 될게 분명하다. 어느 학문보다도 과학적이고 갖고 태어난 DNA로 모든걸 판달할것 같은 뇌과학자도 인간이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 사람과의 관계 부모와 가족과의 화목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말하는걸 보게 되는것은 결국 기분좋은 결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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