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수다 떨기 1 명화와 수다 떨기 1
꾸예 지음, 정호운 옮김 / 다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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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얼마전 tv에서 문화강좌를 할 때 '남자의 물건'이라는 책을 썼던 교수가 그림에 대해 설명하는걸 잠깐 본 적이 있다. 고전주의 학파들은 사물을 마치 사진을 보듯 똑같이 그리는것에 치중했는데, 19세기 사진기가 발명된 후부터 더 이상 사물을 똑같이 그리는 것은 무의미해 졌고, 그 후로 그림에 해석을 할수 있게 작가의 눈으로 그림을 그림으로써 보는 이가 해석을 하게되면서 인상파가 등장했고, 그림을 해석하는 재미로 인해 그림을 보는 재미는 더 배가 되었다고 한다.

명화를 소개하는 여러 책들이 있고 읽어도 봤지만, 이 책은 좀 색다른 면이 있다. 그야말로 수다 떨기라고 하는 말이 딱 어울릴 만큼 명화를 소개하고 있다. '램브란트 조명' 이라고 불리는 빛을 받지 않는 반대 쪽 얼굴의 역 삼각형을 자주 발견할수 있는 램브란트 그림이나 그림을 그릴 때 물감을 덕지 덕지 바르는 화풍​을 썼던 반 고호, 하나의 그림에 여러 각도의 시선을 넣어 때로는 그로테스크 하게도 느껴지는 세잔의 그림등 설명하는 많은 부분들이 읽고 난 후에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은행가 집안의 에드가르 드가는 잘 살아서 '드 도련님'이라고 부른 다거나 존 컨스터블은 잘생겨서 '컨 미남'으로 부르는 등 엉뚱하고 발랄하지만, 화가의 특징을 꼭 집어서 말해주니 이해가 더 잘 갔다.

건달이며 도박꾼, 살인범 그리고 도망자등 영화같은 삶을 살았던 낯설지만 재밌었던 카라바조를 시작으로 램브란트, 존 컨스터블, 윌리엄 터너, 클로드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에드가르 드가, 폴 세잔등 아홉명의 예술가의 삶과 그들의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니지만 미술의 대가라고 하면 떠오르는 피카소나 레오나르도 다빈치등 누구나 아는 미술가가 없는 것이 의외인데, 여기 소개된 아홉명의 삶과 그들의 작품들을 보고 많이 배우고 기분 좋은 수다를 들려준 꾸예가 더 많은 명화를 소개하는 2편을 기대해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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