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담 사계절 1318 문고 95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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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을 쓰는 이금이작가의 책은 '유진과 유진'이후로 두번째 책이다. 청춘기담에는 5편의 단편이 들어있다.

어느날 깨어보니 엄마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자신, 즉 엄마에게로 영혼만 옮겨갔던 소녀가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엄마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며칠간의 이야기인 검은거울.

폭력적인 아빠와 그에 못지 않은 할머니와 함께사는 셔틀보이인 소년의 이야기. 이번주 까지 스마트 폰을 상납해야 해서 초등생 스마트폰을 훔치다 걸렸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무말 없이 스마트폰을 사주고, 새로 얻은 폰에 '엄마'라고 하는 사람으로 부터 카톡이 오기 시작한다. 분명 어릴때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는 아닐진데 엄마라고 하는 여성의 문자에 설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슬픈사연은 IT 기기와 외로운 중3을 어느것보다 정겹게 엮은 이야기이다.

1705호에 새로 이사온 진규 가족은 얼굴에 핏기 없는 청소년을 마주치는 것이 꺼림찍했다. 한두 명도 아닌 온 가족에게 목격된 그 소년이 귀신은 아닐텐데 그저 무관심ㅇ로 일관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여겼다. 귀신으로 오인했던 그 소년에게 누구하나라도 관심을 가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오늘날을 사는 보통사람들, 나쁘지 않지만 남의 일에 관여하길 꺼려하는 우리들의 모습이라 더욱더 우울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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