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 공경희 옮김 / 책만드는집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가 이처럼 많은 책종류로 발행되고 유명한 책인지 모르고 읽기 시작한게 더 행운인것 같다.

오르팔레세 사람들에게 그 지역을 떠나게 된 날 예언자가 그들에게 26가지의 주제에 대해 말해주는 내용인데 하나하나 전부 마음에 새겨도될 소중한 말처럼 다가온다.

결혼에 대해서는 사랑하되 사랑의 굴레를 씌우지 말기를, 자녀에 대한 내용에서는 자녀는 그대들의 자녀가 아닌 스스로 갈망하는 생명의 아들 딸일 뿐이니 함께 있다해도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고 말한다.

집은 아무리 휘황찬란해도 집에 비밀을 두지 말며 갈망을 숨기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 집이 죽은자들의 무덤이 되기 때문이라고...

죄와 벌, 선과 악에 대해서는 아마 이럴것이다라고 짐작한것에서 크게 벗어난 대답을 예언자는 한다.

살해당한 자는 살해당한 책임이 아주 없는게 아니고,

강도당한 자는 강도당한 탓이 아주 없는게 아니네,

의인도 악인디 하는 짓을 범하고,

무죄인 자도 흉악범의 행위를 완전히 떨치지 못하니

그러하네, 죄는 종종 피해자들의 희생물.

죄인을 채찍질 하려는 그에게 죄지은 자의 영혼도 살피게 하기를 바란다며 무조건 벌이 능사가 이닌 측은지심을 가져라는 말로 들리기도 했다.

또한 육신은 정직하나 정신은 도둑인 자에게 어떤 판결을 내릴것인가? 하고 묻기도 한다.

선과 악에 대해서는 기독교의 이분법과 차이있는 태도를 보인다. 그대들은 무수한 면에서 선하며 선하지 않을 때도 악한것은 아니라고, 자신을 내어줄 때 선하지만, 자신을 위해 얻는다 해도 악하지는 않다고 한다.

죽음과 신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종교에서 죽음을 두려워하게 하고 그 대안으로 신께 경배할것을 지시하지만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삶의 일부로 보게 한다. 그리고 신과 인간의 영역을 구분짓지 않게 말한 내용이 무신론자인 나에게도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가벼워 금방 읽어버렸지만, 몇년후 읽으면 또다시 새롭고 더 많은 깨우침을 받을것이 틀림없을 그런 귀중한 책한권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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