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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1
정병철 지음 / 일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책 앞쪽에 있는 일러두기가 가장 인상이 깊었다고 해야 할것 같다. 스토리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에서 거의 한치의 어긋남도 없는데 꾸며낸 이야기를 사실과 혼동하지 말라거나 이름과 기관은 창조했다고 말하고 있으니...
사실 나도 소위 사모님 사건으로 알려진 이 보도를 tv를 통해 보았다. 국내에 잘나가는 기업을 하는 회사의 사모님으로 딸과 결혼한 사위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서 그것도 이종사촌인 명문대 여대생과 불륜이라고 의심해서 미행하고 괴롭힌 사건이다.
급기야 그 여대생은 얼굴에 6발의 총을 맞고 형체도 알아볼수 없는 지경의 모습으로 피살되고 범인들은 도주후 잡히고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그리고 사모님은 살인교사죄를 형을 집행받아야 하지만 몇년후 tv 프로그램에서 취재한 바에 따르면 대형병원 특실에서 병을 핑계로 호화롭게 살고 있으며 외출도 하고 있었다.
가히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업그레이드된 형태라고 봐야 할 그런 사건이었기에 사람들은 있지도 않은 병이 있다고 진단해준 의사와 관련 검사들을 벌줘야 한다고, 그리고 양심없는 그 기업의 회장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떠들었다.
1권에서 여대생의 죽음과 범인들이 잡히고 사건의 전말이 들어나면서 끝이 나지만 2권에서는 사모님쪽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미행하라고 시키긴 했지만, 죽이라 한적없다거나 실제 70대 노인에 한쪽 눈도 실명상태의 정말 아픈 사람인데 모든 국민들이 회사와 사모님을 언론 보도만 믿고 진실은 알려고도 않은채 비난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 또한 이미 익숙해진 사건에 대해 스스로 사모님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어서 그런지 2권의 내용이 변명처럼 들리는것 또한 나도 작가가 주장하는 어떤 프레임 속에 갖혀 버려 다시 생각하기가 않되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