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 여행작가 조정연이 들려주는 제3세계 친구들 이야기, 개정판
조정연 지음, 이경석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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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학대받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면 나도 내가 대한민국에 태어난걸 감사할 때가 있다.

단 돈 10만원에 팔려가 어린 나이에 굶주리며 식모살이와 노예살이 때로는 매춘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소녀들..

한창 배우고 부모에게 어리광을 부릴 나이에 총을 들고 명령에 의해 사살하거나 총알받이가 되어 전쟁터에서 죽고 죽이는 소년들...


얼마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에 있는 아이들이 총상이나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려 다리가 찢기고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병원에서 기다리는 사진이 있었다.

기자는 그 아이들이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는 모습에서 그런 끔찍스런 상태가 특별한 것이 아님을 아이들의 눈에서 읽었다고 했다.


가봉, 아랍 에미리트, 아프가니스탄, 케냐, 캄보디아, 인도, 시에라리온, 우즈베키스탄, 코트디부아르등에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이곳 말고도 세계 곳곳에서 교육받지 못한 부모에게 버림받고 순간의 이익에 눈이 먼 어른들에 의해 삶을 저당잡힌 어린이들이 많이 있다.


법을 만들어도 지켜지기 어려울것이라고, 왜냐하면 법보다 배고픔이 더 무섭기 때문이라고 하는 대목은 그들의 상황이 얼마나 비참함 속에 있는지 짐작이 가게 한다.

아이들 하나하나 구출하는 것도 좋지만, 10만원에 자식을 파는 부모나 어린 소녀를 노예처럼 부리고 매질하고 굶기면서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는 고용주들을 보면서, 먼저 어른들을 교육시켜야 한다는 점이 절실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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