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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죽음의 바다 1 - 이순신 최후의 날
배상열 지음 / 황금책방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2014년의 여름의 극장가는 이순신 열풍이다. 어렸을 때 단체로 관람했던 '난중일기' 를 본 기억이 있는데, 그 이후 정말 오랜만에 만들어진 이순신에 관한 영화여서 그런지, 아니면 바다에 수몰된 300명의 목숨은 슬퍼하는데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하나 없는 현실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심정을 나타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것 하나 전쟁에서 이기리라고 장담하는것 없는 상태에서 12척의 배를 가지고 300척 이상의 외적을 물리친 1597년의 명량해전에 열광하고 있다.
서점가도 명량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 책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안다. 이책의 작가의 작품인 '고구려의 섬'을 읽은 적이 있는데, 역사를 다루는 파트는 좋았지만, 앤딩부분의 현대물의 이야기가 너무 기대이하라서 실망한적이 있기는 했는데....
이책은 특이하게도 이순신 장군이 화자가 된다. 그래서 그런가? 이순신 장군은 일순간 보통 사람이 되어 버렸다. 도망만 다니는 왕이지만 이순신이 선조를 이 책에서 처럼 마음속으로 무시하고 업신여겼을까? 이순신에 대한 기대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너무도 큰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화자의 입장에서 표현한 이순신이란 인물은 전혀 위인은 아니었다. 내가 나라를 구했다거나, 도망만 다니는 왕이 자신을 미워한다거나 하는 표현들 자체가 이순신 장군이 생각했을거라고 생각되지 않아서인지 몰입이 안되었다.
게다가 13척의 배와 외적의 배는 500척 때로는 그 이상이라고 계속 과장되게 나오는 것 또한 정독을 방해하는 요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