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에게 장미정원을 약속하지 않았어
조앤 그린버그 지음, 윤정숙 옮김 / 챕터하우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유대인계 미국 소설가이 조앤 그린버그의 자서전적 소설이다. 그녀가 실제 정신분열증으로 10대에 입원한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1932년 생이고 이 책의 주인공인 데버러도 같은 년도 생으로 묘사된걸로 보아 아주 오래전에 출판된 책인것으로 보인다.

2차 대전이 끝나고 지금처럼 모든것이 잘 정리되지 않았던 시기를 지내고 다행히 친정 아버지의 든든한 재력으로 남들보다 부유한 삶을 살았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면에서 지금처럼 사고방식이나 체계가 안정되지 않았을 텐데도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딸을 입원시키고 가족이 힘을 모아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책의 소재와 제목, 그리고 책 표지만 봤을 때에는 정말 기대에 차서 읽기 시작했는데, 내가 바라던 치열한 자기 싸움이나 가정의 위기의 모습들은 찾아 보기 힘들다.
게다가 문체도 평이한 편이어서 데버라의 내면에서 내는 다른 세계의 또다른 그녀의 모습이 너무 밋밋하다고나 할까? 정신분열증을 앓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버라이어티하게 생각했던 내 탓인가 보다...

내가 편견에 쌓인 사람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최근들어 이스라엘의 아프가티스탄 공격으로 무수한 어린이들과 여인들이 500명 넘게 사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죄책감이 없는 유대인에 대한 생각이 이 소설을 더 편견에 쌓여 보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음은 부인할수 없다. 언제나 영원한 피해자임을 자처하는 그들의 모습과 현실이 너무 괴리된 탓이겠지만, 그래서 주인공의 정신불열이 - 이 가정에게는 최고의 불행이지만 - 문체 처럼 , 지금의 현실처럼 내게는 별 감동이 없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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