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같은 목소리
이자벨라 트루머 지음, 이지혜 옮김 / 여운(주)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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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앓았던 알츠하이머에 대한 증상을 토대로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나이가 듦에 따라, 그리고 노인으로 사는 세월이 점점 길어짐에 따라 치매라는 증상은 '암'처럼 피하고 싶은 질병이 되었다.

짧고 빠르게 읽히는 이야기지만, 읽어가면서 많이 슬퍼졌다.
상식적으로 알기로는 치매는 어린시절의 좋았던 때에 머물며 아이처럼 퇴화 되거나 반대로 폭력적이 된다고 들었다. 아이처럼 순수함만 남으며 좋은 시절만 기억한다면, 아이를 기를 때처럼 대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이 가정에 있는 경우 온 가족이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스트리아 작가인 그녀도 이 두가지를 꼽은걸 보면 복지가 잘되어 있을거라 기대했던 나라들도 비슷한 고통을 겪는가보다.

내가 방금 무얼 하려했는지 까먹는 경우, 아주 쉬운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는 지금 나도 겪고 있는 증상이라 치매라는 병이 무시무시하게 다가온다.

늘어만 가는 노년이 단순히 살아 숨쉬는 기간만 늘어나는 - 오히려 삶의 만족도는 떨어 뜨리는 - 그런 벌받는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 여러 노력이 필요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알츠하이머 증상이 시작되는 주인공이 80세 생일 부터 점차 그 증상이 심해지는 상태를 주인공의 입장에서 씌어졌다. 주위의 가족들의 걱정하는 모습, 아내의 병이 남편으로 인해 더 심해지는 모습들이 간접적으로 보이는데 비해 본인은 그 이유를 모르니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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