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꿈결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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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투쟁하며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데미안의 주옥같은 말들 중에서 많이들 인용하는 문장이기도 하지만, 데미안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이 문장이 아닌가 한다.
자신의 가정에서 보호받고 자라면서 그 세계가 전부인줄 알았던 싱클레어에게는 프란츠 크로머로 인해 또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걸 알게 되었고, 금지된것과 허락된것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던 그의 가치관에 이 세계는 밝음과 어둠이 따로 있는것이 아닌 공존하는 세계라는 것,  빛과 어룸에 공존하고 선신이며 악신이기도 한 아프락사스처럼 이 세계는가 그렇다는걸 알려준 인물은 데미안이었다.
싱클레어가 크로머, 데미안, 베아트리체, 그리고 에바부인등 여러 인물을 만나면서 자신의 가치관이 형성되는데 영향을 미치고, 그가 이성보다는 의자와 감성에 사회의 도덕 보다는 자신의 가치관에 의해 행하고자 하는것처럼 되기까지 모든 것들이 그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10대에 읽어본 후 이제 부모가 된 후에 읽어보는 데미안은 좀 다른 느낌이다. 전에는 싱클레어의 입장에서 데미안을 보았다면, 지금은 싱클레어 자신이라기 보다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 투쟁하는 어린 아들을 보는 입장이랄까?
부모로서 밝은 면만 보게 하려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세상을 알아가고 그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자식에게 물질적 도움을 주는것 보다 스스로 깨우치도록 해야 한다는 것, 실패하고 좌절하고 만남과 이별을 겪으면서 소년에서 청년이 되어가는 것이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길이니 그렇게 과보호하고 모든것을 알려고 하지 말아야 겠다고 스스로 느끼게 되었달까?
'나를 완성하고 나의 길을 발견하는 것은 나 자신의 일이다.' 라고 본문에서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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