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너머 1318 그림책 2
이소영 글.그림 / 글로연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정체성을 모르는 커다란 머리는 그저 남들을 따라가 본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체 여기저기서 나를 부르는 여러 마음들을 만난다. 서도 내가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점점 무거워지고 갈곳 몰라하는 '나'는 여러 마음들 사이에서 헤어나오길 원할 뿐이듯 하다.
모두가 나를 완성시켜줄 마음이지만, 점점 무거워지고 결굴 여기저기 송송 구멍이 뚫려버린 '나'는 모두를 떨쳐버린 후에야 아주 조그만 몸통을 만날수 있었다.
뭔가를 하지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나, 존재로서 행복한 나를 인식하게 해주는 그 몸통을 만나고 그저 나로 살아가는 길을 발견하게 되는 일러스트이다.
정체성 찾기에 대해서 많은 말들을 하지만, 역시 그때뿐 우리는 남들과 똑같아 지기위해 무던히도 노력하고 고단한 인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남과 같지 않으려 열심히 산다고 말들하지만, 모두가 기차의 트랙위를 걷지 못해 안달하는 사람들처럼 누구나 그 트랙위에 올라서려 하는 모습들은 언제나 한결 같다.
 
많이 갖고 싶은 욕망, 이루고 싶은 조급함, 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대하는 무심함, 목표를 이룬 후 찾아오는 공허함, 많은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군중심리,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찾아오는 불안등등 '그래야 한다'라는 생각에 갖혀 자꾸 외부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삶, 그래서 진정 원하는 것을 볼수 없게하고 혼란과 불안에 빠뜨리는 그런것으로 부터 벗어나기에 관한 이야기가 아주 짧은 문장에도 불구하고 잘 알아체게 만드는 일러스트이다.
뒷편에는 실크스크린으로 작업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그저 그림으로 대충 그렸을거라는 짐작을 넘어서는 아주 복잡하고 구체적인 작업과정을 볼수 있어 그림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하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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