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씨,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죠? 처음 읽는 청소년 인문학 시리즈 3
이남석 지음 / 탐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얼마전 '변호인'이라는 영화에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불온서적으로 규정하고 학생들을 잡아가던 때의 이야기가 나왔었다. 나또한 그당시를 살았던 사람이라, 감히 마르크스에 대한 이름을 입에 담는다거나 비판에 대한 내용이 있는 책을 집에 두는 것 자체가 살떨리게 두려운 시절이었다.

마르크스의 철학은 공산주의, 빨갱이라는 인식이 우리나라에는 특히 강했기 때문에 그가 과격하고 투쟁적인 사람으로만 알고있었던 시절에 비해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 그의 철학이 아직까지도 오해되거나 혹은 불순한 의도로 이용하는 사람도 있는것은 사실인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평생 직업한번 가져보지 않았으면서도 노동자의 투쟁을 역설했노라고 비꼬는 소리를 들었던것 같다. 사실 그에게 평생 경제적 도움이 되었던 엥겔스가 없었다면 마르크스는 그의 학업을 지속하거나, 저서를 출간하지 못했을 정도로 엥겔스는 그의 평생의 동반자였다.

 

마르크스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철학자와 다르게 많은 용어를 알아야 하는 점이 있다. 플롤레타리아, 부르주아, 자본론, 사회주의, 공산주의, 무정부주의, 계급, 혁명, 생산수단, 가치, 정반합...

 

원시시대에 소수의 집단의 체제로 족장은 힘이라기 보다 정신적인 리더의 역할을 하고 생산과 소비를 공동으로 할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재산을 가지게 되고 자기것을 지키고 더 많이 가지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계급이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가진자와 그렇지 못한 자에 대한 불평등을 낳게 되었다.

 

99%의 사람들이 1%의 가진자에 대해 항의 하는 시위를 21세기 뉴욕에서 한다는 사실을 보면 자본주의가 결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리한 제도는 아니라는걸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북한이나 예전의 러시아, 중공이 곧 마르크스가 말한 공산주의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는 독제이지 공산주의가 아니었다. 마르크스가 역설한 공산주의 혁명이 폭력을 수반한 체제의 전복을 통해 가능하다고 한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산업화로 인한 인간 소외문제를 다루고, 계급이 없는 사회에서만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반드시 그런 사회가 올것이라고 말한 마르크스의 진정한 공산사회가 온다면 이론상으로는 진정 파라다이스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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