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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프로젝트 ㅣ 프로젝트 3부작
다비드 카라 지음, 허지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1편인 <블레이베르크 프로젝트> 에 이은 두 번째 연작이다. 3편인 <모르겐스테른 프로젝트>가 나올예정이라고 한다.
이시이 시로 중자의 지휘에 따라 생체실험을 했던 731 부대의 연구 자료에 관한 이야기가 주제인데, 2차 대전 이후 서로 적이었던 나라들이 연구자료를 사고 팔며 급기야는 아군 적군이 무의미해지는 현대의 파워 게임에 관한 이야기라고 볼수 있겠다.
731 부대에 대해서는 예전에 중국에서 영화로 만든 작품을 본 기억이 있다. 인간의 몸을 상대로 실험을 하고 화학무기로 인간을 효율적으로 죽이는 실험을 했던 일본인들의 만행을 그렸던 작품이었다.
책의 내용은 마치 첩보 영화를 보는듯 아주 빠르게 전개된다. 전세계를 아우르는 무대와 인물들 그리고 진행이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도록 긴박하게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인간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했다거나 화학무기를 만들었던 전범을 고발하기도 하지만, 그 실험을 자행했던 사람이 미국에게 연구자료를 넘겨주고 거금의 돈 까지 챙기며 호화롭게 살아가는 상황을 그리면서 악의 축이 단지 화학무기를 만든곳 한곳이 아닌 그것을 이용하고 죄에 대해 면죄부를 주며 이용하는 미국이라는 또다른 악에 대해 말한다.
일본에 의한 최대 피해국의 하나였던 한국인의 입장에서 일본의 악랄한 실험이 좀더 심도있게 다뤄지지 않은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소설에서나마 일본의 만행이 언급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