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입니다
안도현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책의 첫귀에 씌인 이 시는 김제동이 tv에서 했던 말로 기억하는데 이 시가 안도현님의 시인줄은 이제야 알았다.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밑줄치고 때로는 따로 적어 놓았다가 자신의 생각을 더해서 펴낸책 '나는 당신입니다'에는 그래서 좋은 말들이 참으로 많이 있다.

시에서, 소설에서, 에세이에서, 때로는 tv에서 나왔던 누군가의 대사에서 나왔던 말들도 참으로 가슴에 새기고픈 단어들이 수북하다.

시인이라서 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말들을 많이 접하지만 책을 깨끗이 보는 편이라 따로 적어두지 않으면 그냥 좋았다라는 기억만 어렴풋이 남게 되기 때문이다.

정렬적이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시인의 글에서 느끼는 것이 있다. 애정표시에 서툰 부부의 모습에서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소박하고 정제되지 않은 모습에서 아름다운 원석을 보는 그런 눈을 갖고 있는 그런 사람이 보이는 듯하다.

이책에는 특히 여러 시들이 나오는데, 시를 그저 읽는것 보다 안도현님의 시에 대한 느낌이 있으니 마치 시를 풀이해주는 책처럼 그 시를 더 잘 이해하게 하는 것같아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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