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
아이리스 장 지음, 윤지환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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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라는 책 제목이 이처럼 가슴 저리게 다가올줄은 몰랐다. 한국또한 일본에 의한 전쟁의 희생국가였으며, 위안부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에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위안부라 자청했던 여성들이 하나 둘 고인이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나는 모르쇄로 일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난징학살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읽기는 처음이다. 일본의 지진이 난것에 대한 화풀이로 난징의 무고한 시민들 30만명 이상을 학살했다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던 진실을 이 책으로 알게되었다.

읽으면서 참으로 불편했다. 첫째는 일본인들의 그 잔학함이 불편했고, 중국인들의 고스란히 당하고만 있던 그 희생도 불편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미국의 우방을 자처하며 선진국으로 잘나가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 희생에 대한 댓가를 치를 날이 가까이 있지는 않을거라는 사실이 너무 많이 불편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아이리스 장이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일본인의 시각으로 잔인함이 무뎌진 원인 그리고 중국인의 관점에서 보는 시각과 미국과 유럽의 시각으로 나누어 볼수 있다.

일본은 1852년 미국 매튜페리제독을 통해 가제 개국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그 치욕을 갑기위해 훌륭한 인제를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 부단히 군사력을 키웠고 1876년 조선에 강제 통상조약서명을 하게 된다. 1905년에는 러일전쟁을 일으키고 승리하며 그야말로 단 시일에 황금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1920년 황금기는 막을 내리고 늘어난 인구와 제한된 땅에 대한 대안으로 새로운 영토를 점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학교는 군사학교를 연상시켰고, 일본의 장교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수 없을 만큼 강도 높은 훌련양을 자랑한다. 사실 일본군부는 군인들에게 많은 게임과 연습을 반복시킴으로서 자신에게 아무해도 입히지 않은 사람을 죽이는데도 거부감을 느끼지 못했다. 고 기술하고 있다.

일본군보다 많은 숫자의 포로가 조용히 목숨을 구걸하는 것을 본 장교는 일본인과 너무 다른 그들의 모습에 경멸감을 느꼈다고 한다.

중국인에 있어서 난징은 미리 포기한 성이라고 해야할것 같다. 당시 국민당의 수도였던 난징의 지도자인  장제스와 공군, 통신장비와 함께 모두 철수했다. 위화의 소설 '인생'에서도 주인공이 국민당에게 붙잡혀 병사로 활동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남아있던 병사들은 당시 총한번 쏘아본 적 없는 납치되거나 강제로 끌려온 병사들이었다고 하니 지도부가 퇴각한 난징을 목숨걸고 사수할 병사가 얼마나 있었을까?

지나간 과거의 치욕은 있을수 있지만, 그것이 잊혀지고 있고, 가해자는 날조라며 방방 뛰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현실이 가장 가슴아픈 부분이다. 불행하게도 중국은 2차대전후 공산정권이 들어서며 미국과 적을 두게 되고 미국 정부는 아시아에서 공산주의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안정적 정권이 필요했다. 그래서 덥어둔 무수한 전쟁 범죄들이 이제 서서히 잊혀진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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