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 이별 영이별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조카를 몰아내고 왕이 된 세조에 대한 이야기나 어린 나이에 왕에서 쫓겨난 비운의 왕인 단종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 봤지만,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다.

'미실'을 읽었을 때 미실과 관계된 왕들의 계보도를 보며 역사를 한눈에 보았던것 처럼 영영이별 영이별에서는 조선시대 초기의 왕과 왕비에 대한 계보도가 있어서 한눈에 알아보기 좋았다.

사실 역사소설을 볼때 기대하는 것은 그시대의 생활을 등장인물과 내용을 보면서 같이 따라가며 잠시나마 조선시대로 들어간듯한 느낌을 받고있는 느낌이 좋아서 자주 보게 된다.

김별아작가에의 책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미실에서의 독특한 글쓰기와 내가 알지 못했던 신라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알수있어 좋았는데, 이번 정순왕후의 이야기는 그녀가 단종에게 홀로 독백을 하는 형식이다.

왕과 헤어져 홀로 지낸지 65년, 그리고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 이제 그녀는 늙은 육신으로 단종을 만나러 가는 영혼의 몸이다. 하지만, 바로 어제일처럼 또렸한 과거를 기억하며 일기를 쓰는듯, 단종에게 이제 만나러 간다고 독백을 하듯 써내려가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뜨겁기 음욕보다 더한 것 없고

독하기 분노보다 던한 것 없네

괴롭기 몸보다 더한 것 없고

즐겁기 고요보다 더한 것 없네..

제일 첫머리에 나오는 이 말이 정순왕후의 인생을 축약하여 보여주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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