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더 리턴드 The Returned
제이슨 모트 지음, 안종설 옮김 / 맥스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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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던 사람이 예전 그 모습 그대로 살아 돌아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까?

아이를 잃은 어머니들이나 가족들은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환영할지도 모른다. 꼭 아이가 아니라도 가족의 환생을 거부할 사람은 아마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환생이라는 것이 예전의 힘들었던 고통을 모두 치유하고도 남을 만큼의 시간이 흐른 후에 환생한다면 많은 부분 꺼려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1966년 8월 15일 불과 8살이었던 제이콥이 어느날 예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20대였던 부모는 어느새 70대의 노부부가 되었지만 루실은 갑자기 젊은 엄마가 된듯이 8살 제이콥을 번쩍 번쩍 안아들며 보살피는 엄마가 되었다. 해럴드는 시간이 가도 지금의 이 아이가 겉모습만 같은 이상한 존재인지 정말 자신의 아들인지 분간하기도 어렵고 꺼려지기까지 한 자신을 느낀다.

2차대전당시의 일본군인도 20년전 헤어졌던 첫사랑도 다시등장해 예전의 가족들, 예전의 연인들을 찾으려고 하고 있지만, 이제 세상은 넘처나는 귀환자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지경이다. 급기야 호기심으로만 대하던 사람들도 진짜 사람과 귀환자들을 구분해야 한다 차별이 이루어지기도하고 넘처나는 귀환자들로 인해 보금자리를 빼앗긴 사람들 사이에 폭동까지 일어나게 된다.

급기야 초창기 귀환자들을 가족에게 돌려보내던 정책도 이제는 귀환자들을 가둬두는 일에 몰두하게 된다. 좁은 건물이 귀환자들로 넘처나고 제이콥도 학교건물에 격리된다. 해럴드는 8살 아들과 함께 기꺼이 격리되는 생활에 들어가고 루실은 아들을 돌려받기 위해 총을 들고 학교 건물로 향한다.

20년 또는 50년 만에 돌아온 예전의 죽은자들은 하나 둘 어느날 없어졌다. 제이콥또한 불행하지만 루실의 사망후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아마도 이별을 못하도 떠났던 영혼들이 늦게나마 가족과 만나 옛 정을 돌아보고 위안을 받으려는 몸짓이었을까? 그런 단순한 귀환자였을지도 모르는 귀환자들을 인간들은 가두고 죽이면서 편가르기를 하지는 않았는지, 나중에야 인간의 한없는 이기심과 조급함을 아쉬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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