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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클럽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김성균 옮김 / 까만양 / 2014년 3월
평점 :
'보물섬'과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는 잘 알지만 실제 작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에 대해서는 낯선 느낌이 든다. 그만큼 루이스 스티븐슨의 책들 중 유일하게 보물섬과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이외에는 잘 읽히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단편 3편으로 구성된 '자살클럽'은 자살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말한다.
시대의 배경이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과 파리이다 보니 문체가 지금 소설을 읽는 것과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
셰익스피어의 고전과 현대 글의 중간의 어느 부분처럼 느껴지는 고상하기도 하면서 한 문장을 쓸때도 평이하게 서술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보헤미아 왕자 플로이즐과 그의 충직한 부하 제럴딘 대령은 여러 모험을 즐기는 자신들을 자랑스러워 한다. 그러던 어느날 선술집에서 크림파이를 나눠주는 청년을 만나게 되고 호기심에 그를 돕게 된다. 크림파이 청년이 말한 위험한 단체에 대해 말하지만 보험을 즐기는 일이 평생의 목표인듯한 보헤미아 왕자는 그 비밀단체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도 자살클럽에 가입을 하게 된다.
자살클럽 회장이 돌리는 카드를 선택하는것에 따라 희생자와 가해자가 갈라지게 되는 복불복게임이 플로이즐왕자에게 희열을 주었을까? 그는 첫날 무사히 넘어가지만, 다음날 또다시 자살클럽에 가게되고 그곳에서 희생자의 카드를 뽑게 된다. 충직하고 재치있는 제럴딘에 의해 위험에서 벗어나게 된다.
자살클럽이라는 책 제목조차 그냥 쓸수 없을 만큼(자살클럽이라고 쓰면 경고메시지가 뜨며 입력이 않됨) 자살은 지금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자살에 대한 경고의 입장보다 보험적 요소가 더 많지만 어쨌던 자살클럽에 가입하는 사람이나 자살을 묵인하며 곁에 있는 사람 모두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하며 비인간적이라는 사실은 이 책에서도 분명히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