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영웅이 되기로 했다 풀빛 청소년 문학 13
K. L. 덴먼 지음, 이지혜 옮김 / 풀빛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키트 래티머는 평범한 청소년이다. 학교에는 친구도 있고 농구부의 에이스까지 하는등 나름 잘 지내고 있으며 집에는 자신을 걱정해주는 따뜻한 가족도 있다.

그런런 그에게 어느날 부턴가 아이크라는 친구가 생기고, 그즈음 키트는 텔리비전에서 방송된 냉동 미이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냉동인간은 실제 5천년전의 인간이었다는게 밝혀진다.

키트에게 아이크는 미래를 위한 인류를 위해 냉동인간이 될것을 종용하고 키트는 확신이 서지 않는 가운데서도 하나하나 미래 인류를 위해 자신이 챙겨야 할 현대의 자료들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런 키트에게 이제 가장 친한친구는 조금 황당한 아이크 뿐이다.

책은 5천년 전의 인류로 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예쁜 표지의 두 젊은이가 아주 멋진 모험가로 느껴졌을 정도였다.

키트가 아이크와 함께 미래의 인류를 구하기위해 얼음인간이 되려하든, 슈퍼맨이 되려하든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닌것 같다.

 

너무나 바삐 돌아가는 현대 사회를 탓해야 하는지, 여러가지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야하는지, 원래 예전부터 있던 그저 가끔 나타나는 병의 일종이라고 해야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무조건 피하기만 했던 사람에 대해, 그들이 생각하는것에 대해 애잔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엄마가 울음을 터뜨리고 아버지가 엄마를 조용히 위로하는 소리가 들렸다. 헤이스 선생님의 말소리도 들렸다. "저희가 도와드릴 방법이 있습니다.

선생님, 제가 산으로 올라가게 도와주실래요?

노력해 보마, 그럼 먼저 네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겠니?'

키트와는 조금 다르지만, 내가 아는 친구에게도 사회성이 많이 부족한 아들이 있다. 가만히 있을 때 말고 어떤 말을 하거나 5분이상 지켜보면 타인과 진지한 대화가 가능하지 않다는걸 알게 된다. 남들과 같지 않다고 윽박지른다거나 아예 내버려 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닌 그들의 마음의 높이를 맞추어 대하는게 중요할것 같다.

책표지의 화려한 꽃미남과 책 내용의 키트를 보면서 현대사회가 정말로 겉만 중시하다 마음이 아픈 사람이 나오는걸 조장하는 건 아닌지, 우리는 겉만 멀쩡하다면 마음이 아픈것은 차후의 문제로 치부하는 건 아닌지, 많이 뉘우치게 된다. 키트의 병이 꼭 무관심에서 비롯됬다고 할수는 없지만 책을 읽은 후에 느끼는 것은 그래도 우리 어른들이 좀 더 잘했으면 좋았을걸.. 이라거나,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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