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0. 헨리 지음, 폴드랑.강하나 옮김.그림, 안경숙 채색 / 작가와비평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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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오 헨리의 단편 <마지막 잎새>를 인디고의 예쁜 책으로 다시 만났다.

주옥같은 세계 단편들을 읽고 그 짧은 이야기 속에 그렇게 아름답고 여운이 오래가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세계적인 작가들에 감탄하던 때가 기억난다.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마을, 그곳에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어드덧 '예술가의 마을'로 불리게 된곳이 있다.

수우와 존시도 예술가의 꿈을 안고 그 마을에 찾아든 젊은이들이다.

하지만 유행처럼 다가온 반갑지 않은 '폐렴'이 존시에게 찾아든다.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자신의 존재가 아무 힘없는 무생물처럼 느껴져서 일까? 존시는 창밖으로 보이는 나뭇가지의 남아있는 나뭇잎을 세면서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면 자신의 생도 마감될거라 생각한다.

오 헨리는 심각한 병인 '폐렴'도 환자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다 알고 있듯이 아래층에 사는 역시 성공하지 못한 늙은 화가는 존시의 꺼저가는 생명에 불씨를 붙이는 일이 언제까지고 마지막 잎새가 남아있는 것 뿐이라고 인식하고 마지막 걸작을 남기고 자신은 폐렴에 걸려 생을 마감한다.

<환자가 회복될 가능성은 열에 하나 정도 밖에 되지 않네.

그나마도 환자가 살아야 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을 때의 이야기겠지만,

지금처럼 장의차나 부를 생각만 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어떤 처방도 소용없다네.>

예술가의 삶이라는 것이 옛날이고 지금이고 별로 나아진것 같지는 않지만, 오 헨리가 말하는 성공한 예술은 비싸게 팔리는 작품도 아닌, 영원히 남아 있는 작품도 아닌,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작품을 말하는것일 것이다.

인디고의 책은 그림을 함께보는 재미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마지막 잎새의 그림은 내용에 비해 너무 만화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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