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독서록을 써 온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나는 아직도 독서를 끝낸 후 독서록을 쓸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고작 쓴다는 얘기가 내용을 간추리는 초등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책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고 읽은 책들이 이야기 중심인 소설위주이므로 내용요약이 대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마음에 맞지 않는 책들에 대해서는 무슨 평론가도 아니면서 평가를 하기도 한다.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은 벌써 3번째 책이다. 장정일은 다독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2011년 부터 2013년 까지 읽었던 책에 대한 그야말로 독서일기형식이다.

부끄럽게도 이 책에 소개된 책 중 단 한권도 내가 읽어본 책이 없으며, 언급 된 책중 극히 일부가 들어본 책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독서일기는 참 재밌게 읽힌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신문기가가 맨 위에 스크랩되어 있고, 책이 소개되며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모양이 마치 책을 통한 사설읽기에 가깝다고 해야할것 같다. 그만큼 글의 완성도가 지적인 면을 충분히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제국주의는 언제나 다른 인종을 무수한 질병에 시달리는 허약한 신체로 규정해 놓고, 그들을 문명으로 계도해야 한다는 핑계로 침략을 정당화 한다. ~ 당시 일본 신문들이 조선을 쥐락펴락했던 민비를 조선의 병덩어리로 묘사했던 사실을 들수 있다. ~ 일본 제국주의는 남성중심주의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 애착은 매우 강직하고 의지가 남다른 적(안중근)을 끌어안으면서, 그의 결단이 이토히로부미의 동양평화론에 대한 전적인 오해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일본에 유리하게 사건을 봉합한다.' - [암살이라는 스켄들] 나이토 치즈코, 역사비평사 2011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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