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흐리거나 비 아니면 호우 1 - Novel Engine POP
반시연 지음, 김경환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책 표지의 일러스트가 너무나 멋저서 읽기도 전에 가슴이 설레었던 책이었다. 비오는 날, 카페, 그리고 여인이 있는 모습이 멋진 로맨스를 예고하는 듯 해서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로맨스는 없다고 해도 될것 같다. 호우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30대 남자. 경찰이 할 수 없는 일을 대행해주며 살아가지만, 셜록홈즈도 못따라 갈만큼 단번에 모든것을 추론하고 결론을 내리며, 한치의 어긋남도 없는, 타고난 탐정같은 사람.
하지만, 그가 맡은 일이 실패로 끝나며 그는 1년동안 꼬박 폐인처럼 살아간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돈 2500원을 들고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러 갔다가 위험에 빠진 '비이'라는 또한 독특한 이름을 가진 여자를 알게 된다.
책표지의 카페를 연상시키는 가게는 카페는 아니다. 책, 레코드, 옷, 인형 그리고 온갖 잡다한 중고물품을 파는 가게이다. 예전부터 아는 지인의 끈질긴 설득으로 호우는 비이와 함께 헤브닝이라 이름붙여진 이 곳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첫 도입부의 셜록홈즈를 연상시키는 추리력은 흡입력있게 읽혔지만, 첫 내용과 끝 부분의 이어짐을 전체적으로 보면 그리 큰 에피소드 없이 전개된 내용이기도 하고, 호우의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1년간 폐인처럼 살아가는 나날이 너무 억지ㅣ스럽게 길게 느껴지는 면도 없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