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인
쓰카사키 시로 지음, 고재운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도리야마 도시하루는 어느날 집에 돌아온 저녁 집에서 아내의 시체를 발견한다. 하지만 곧 전화벨이 울리고 전화의 목소리는 분명 아내였으며, 친정에 있다는 메시지였다. 그리고 찾아온 두명의 경찰관...

분명 첫 부분의 내용은 그 전에 읽었던 어느 미스터리 보다 강력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다른 챕터로 계속 나아가게 하는 힘있는 내용이었다.

어느날 내가 기억하는 나의 존재가 진정한 내가 아닐수 있다는 의문이 든다면 어떨까?

사람은 분명 육체와 정신이라는 두가지가 같이 공존되고 기억될때 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간혹 sf 영화에서 몸이 스위치 된 이야기라거나, 뇌가 바뀐다거나 하는 류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럴 때 우리는 누구를 진정한 '그'라고 지칭해야 할까?

모든 사람이 기억하는 '외모'를 기준으로 그 사람을 명명해야 할까? 아니면 그가 기억하는 '정신'으로 그의 존재를 명명해야 할까? 아직까지 이런 이야기들이 상상속의 이야기에서만 문제시 되었지만 실제로 일어난다면 정말로 딜레마에 빠질것 같다.

그렇다면 한 사람의 기억이 사람의 몸을 옮겨가며 기억될수 있다면 그는 진시황이 꿈꾸는 '영생'이라는 것을 실현하는 것일까? 진시황이 꿈꾸는 영생이라는 것은 자신의 정신에 기인한 것인지 자신의 육체에 기인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분명 육체는 아닐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육체에 관해서는 우리가 끊임없이 수정을 거듭하며 다른 사람으로 다시태어나기도 하고 변화되기를 즐기는 탓이다.

이 책은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어느날 우연히 발견된 바이러스를 통해 다른 사람의 기억을 '나'라고 기억하게 되고 1년동안 다른사람을 살게 된다. 하지만, 1년 후 점차 내가 알고 있나 '나' 이외에 다른 '나'를 기억하게 되므로 해서 두개의 인격을 기억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반적인 내용도 미스터리답게 박진감 넘치고, 내용도 정말 흥미로웠다. 하지만 황금가지에서 발행되는 미스터리중 가장 오탈자가 많았던 책이었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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