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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야
와루 글.그림 / 걸리버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네이버 웹툰에서 2013년 8월부터 2014년 초까지 인기를 끌었던 웹툰이라고 한다.
와루라고 불리는 그(?)는 달리면 숨이차 올랐다. 검진결과 몸에 이상은 없지만 아마도 마음은 몸의 완쾌된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는것 같아 시골에서 요양할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그가 닿은 시골에는 나와 있기로 한 이장은 보이지 않고 강물에 떠있는 시체같은것을 건저내기에 이른다.
핸드폰도 안터지고, 주위에 사람은 없고, 도대체 이 이상야릇한 한복을 입은 사람은 누구인지 갈피를 못잡는 사이 드디어 이장을 만나고 자초지종을 설명하지만, 자신이 건져낸 여자는 어디로 사라져 버렸다.
마을의 누구도 그 여인에 대해 말하기를 꺼려하고, 힐링을 찾아 온 이 마을엔 온통 불친절하고 요상한 사람들로만 가득한듯 한데...
책 표지에 나오는 미스터리한 인물들의 캐릭터는 다 살아있다. 가방을 맨 꼬마는 매일 선생님을 피해 학교에 가지않는 악동 꼬마다. 와루에게 가장먼저 다가오고 친구가 되어준 유쾌한 아이.
머리를 길게 기르고 어울리지도 않는 작은 한복을 입은 여인은 무슨 사정이 있을까? 그 뒤에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무슨 그리 불만이 많은지 개에게 돌을 던저대는 노인의 사연. 온몸에 문신을 하고 있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중재를 잘하는 아티스트인 남자 도시에서 온 달리기 잘하는 여선생님의 사연등 인물들의 사연과 역할이 작은 시골마을의 지루함을 단번에 일상의 미스터리로 만들어 버리는 인물들과 사연들이 넘쳐난다.
이책은 영화로 제작될거라고 한다. 인기 웹툰이었던 작품들이 연달아 영화로도 제작되고 상영되는걸 보면서 그저 심심풀이 만화로만 치부했던 웹툰의 스토리의 힘의 대단함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