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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책 읽기 2 - 뚜루와 함께 고고씽~ 베스트컬렉션 인문.교양.실용편 ㅣ 카페에서 책 읽기 2
뚜루 지음 / 나무발전소 / 2013년 12월
평점 :
미흡한 글발 때문에 그림으로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다는 Yes24의 블로거의 카페에서 책읽기 시리즈중 2권을 드디어 접했다.
사실 1권도 읽어보지 못했지만, 제목을 워낙 많이 들어본지라 의심하지 않고 선택했다.
고등학교때 무지막지하게 책을 읽었고 나름 나만의 독서노트를 기록한다고 날짜와 제목, 작가, 출판사를 빼곡히 적었던 노트가 지금 2권째 채워지고 있다. 그렇게 리스트만 써 넣다가 이 책은 도저히 몇 자 적어놓지 않으면 안되겠다 하는 책들은 뒷면에 멸표와 함께 내 느낌을 적고, 책에 나온 좋은 말들을 적었었다.
하지만, 나또한 그렇게 오랜동안 책 읽기를 좋아하고, 느낌을 끄적이긴 하지만, 이놈의 글발은 전혀 늘지가 않는다. 게다가 가장 취약한건 머릿속의 생각 그 좋은 느낌을 글로 적어놓고, 또 끝맺음을 못한다는 거다..
어쨌든 나도 이제 새로운 독서록 기록을 어찌 해볼까 연구하는 입장에 서있는데, 뚜루의 이 만화가 곁들인 독서록 은근 괜찮다. 자신의 느낌은 물론 책에 대한 꼼꼼한 의견, 그리고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있는 것이, 내가 줄기차게 써온 줄거리 위주의 독서록을 단박에 초등화 시킨다.

에릭 메이젤의 <가짜우울> 진짜 읽고싶어졌다. 주로 에세이가 이런식의 북리뷰에 어울리기도 하지만, 나또한 소설에 집착하는 터인데... 하지만 뭐 꼭 줄거리를 써야 리뷰는 아니지, 나도 내 느낌대로 내 글력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 표현하면 나만의 독특한 리뷰가 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