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바이 나이트 : 밤에 살다 커글린 가문 3부작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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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느와르 소설은 처음으로 접하는 책이었다. 작가인 데니스 루헤인은 영화 '셔터 아일랜드'의 원작이기도한 '살인자들의 섬'을 쓰기도 한 작가이다.   이 영화 또한 같은 작품에 나왔던 레오니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예정인 영화화 될 책이라고 한다. 

 

크게 3부로 이루어졌는데, 솔직히 1부의 감옥에 있을 때가 가장 긴장감 넘치고 재밌게 느껴졌다.  

술이 마약처럼 밀거래되던 시대를 배경으로 1926부터 1935년까지의 조지프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 '대부'나 미국 드라마에서 가끔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하는 그 시대의 폭력배들의 이야기. 

 

아버지 또한 부패한 경찰이었고 그래서 가난하게 살지도 않았던 조는 낮의 세계보다 밤의 세계의 룰을 더 선호한다.

'고리대금업자한테 빚을 갚지 않으면 다리를 부러뜨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은행도 사람들을 집에서 쫓아내잖아? 그런데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은행은 자기 일을 하는 거고 고리대금업자는 범죄자라는 식으로.

내가 고리대금업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착한 척하지 않기 때문이야.' 

 

이처럼 형에게는 밤의 세계의 룰을 선호한다며 감옥에 있을때 고백하지만, 권력을 잡기위해 전쟁을 치루기전 디온에게는 실제 밤의 세계에는 룰 자체가 없다는 말로 상대의 뒷통수를 치거나 배신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사실을 인정하는 대목을 보면서 남자답고 멋지다고 그들이 생각하는 세계가 사실은 정글 그 자체이며, 얼마나 미래가 없는지 느꼈다.

 

감옥에서 만난 폭력배의 대부 마소를 만나며 그의 밑으로 들어가지만, 결국 밤의 세계가 그렇듯 누구도 끝까지 형제가 될수 없고 믿어서도 안되는 그런 세계에서 결국은 자신이 마소를 치고 살아남는다. 

 

늙어죽을 생각은 해 본 적도 없다는 그들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가정을 꾸리고 자라는 아이에게서 행복을 누리며 사는것을 포기하고 이빨을 드러내며 악의 세계에서 왕좌를 누리기 위해 전쟁을 치루던 30년대의 미국은 마치 서부시대의 무법천지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남자가 아님에도 이 책은 한 편의 느와르 영화를 보는듯 책을 읽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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