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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으로 떠난 소풍
김율도 지음 / 율도국 / 2013년 10월
평점 :
읽다보면 약자에 대한 사회적 불평등이 많이 묻어난다.
일곱살 여름, 걷기 연습,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등을 보면 몸이 불편한 아이의 상처받은 모습, 그리고 누구도 위로해 주지 않는 외로움이 느껴져 시를 읽으며 쓸쓸해지게 된다.
나자신 김율도 시인에 대해 잘 몰라서 여기 저기 찾아 보니 그는 3살때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 마음에 상처받은 마음, 항상 약자는 혼자이고 가해자는 여럿인 그런 외로움이 묻어나오는 시들을 쓸수 있었던게 바로 시인이 마음에 받은 상처에 기인했으리라 짐작해 본다.
읽다보면 80년대 억울하고 소외되고, 아직 자유가 뭔지 모르지만, 이런건 아닌 소외된 민중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나 자신 가난하고 소외받던 어린시절을 겪었음에도 지금은 많이 변한 21세기라서 그런지 아주 오래전에 씌여진 옛 이야기 정도로 느껴지는건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나 자신 느끼기 때문에 공감이 덜했던것 같다.
"남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더니
왜 이 세상엔 조롱받는 사람은 혼자이고
조롱하는 사람은 여럿인지
알지 못했다' -일곱살, 여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