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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 일에서든, 사랑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ㅣ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1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11월
평점 :
읽으면서 여러번 공감을 하는 부분이 많았다. 결국 사람사는 것이 동양이나 서양이나 다 같구나 하는 위로가 되기도 했다.
연애를 하거나 결혼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서로 상처를 주며 싸울 때가 있다.
친구들의 이야기도 그렇고 우리는 표면적으로 보면 아무일도 아닌것으로 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tv 채널을 왜그렇게 이리 저리 돌리느냐 부터 양말을 벗어서 재대로 놓는것이 그렇게 어렵냐까지... 하지만 원인은 그 훨씬 이전의 어떤 섭섭함, 개대에 대한 배신감이 원인일 때가 있다.
그리고 항상 나오는 당신은 언제나 그랬어.. 등등의 좀비상처가 터저 나온다.
근본적인 원인을 꺼내놓고 따지면 이사람의 애정이 식었으면 어쩌지 하는 겁이 나기 때문에 우리는 상대방에게 모든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며 화살을 돌리는지도 모르겠다.
책의 맨 마지막에는 우리의 공격성을 테스트 할수 있는 항목이 있다. 상처가 심하고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열등감과 원망이 자신도 억누를 수 없을 만큼 차올라 어딘가 분출할 곳을 찾는다고 한다. 인터넷 댓글을 예로 들며 나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를 예로 들었는데, 나는 언젠가 매우 공격적인 여성을 공공장소에서 보았다. 그녀의 공격성을 보면서 애꿎은 피해자가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기도 했지만, 그녀의 인생이 정말로 피곤하고 찌든사람일거라는 생각이 느닷없이 들었다.
책에서도 수차례 언급 했듯이 파괴적인 분노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나'라는 사실이다.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의 구분에 의하면 친밀한관계- 밀접한 거리,
친구, 직장동료- 개인적 거리,
인터뷰, 공식적 만남- 사회적 거리,
공연자, 관객- 공적인 거리를 두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고 했다.
하지만, 친밀한 관계의 밀접한 거리에서 항상 문제가 발생한다. 서로 말을 안해도 이해하는 사이라고 오해를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대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혼을 하거나 연애를 하면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바라지 않던 '기대들'을 품기 시작한다. 상대방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길 원하고 그가 불완전한 자신을 완벽하게 채워 주기를 기대한다. 그 기대가 실망이 되고 미움과 원망으로 이어져 엄청난 고통을 안겨 줄 때까지 그 간절한 바람을 포기하지 못한다. p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