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의 영감 - 포토그래퍼 조선희 사진 에세이
조선희 지음 / 민음인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포토그래퍼 조선희의 사진 에세이에는 그녀가 직업을 가지면서 느끼는 여러가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전문 사진작가로 일하는 일이 그리 즐겁고 유쾌한 일만 있는것은 물론 아니겠지만, 그녀는 사람들에게 꾀 까다로운 사진작가로 인식되나 보다. 하지만 일하면서 만난 유명스타와 가깝게 지내며 예술하는 사람들과 공감하기도 하고, 지금은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주부이지만, 여행도 꾀 자주 다니는것같다.

 

 

 

 

 

 

 

 

 

 

인물사진을 찍으며 특히 그들의 눈빛이 살아 있을때를 좋아한다는 조선희씨는 영화의 포스터를 작업에 욕심을 부린다. 2시간 가량의 이야기를 한컷에 잡아내고 표현하는 이 일을 정말로 즐기는것 같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공부하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지금은 전문사진가가 되어 20년이 넘게 프로로 일하는 그녀이기에 영감이라는 단어는 필수적인가 보다.

 

미친듯이 세상을 향해 마구 셔터를 누르던 이십 대의 나의 시간들은,

내면의 얼룩을 쏟아 내고 싶은 욕구였다.

무엇을 보아도 자동으로 사각으로 잘려 보이는 세상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

좀 더 작은 사각, 좀 더 큰 사각, 그보다 더 큰 사각, 그보다 더 더 큰 사각으로....

 

이런 열정을 보낸 그녀의 젊음이 아름다워 보인다. 물론 지금도 학생들에게 사진을 가르치며 발전하는 제자의 모습을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도 보기가 좋다. 나도 학생때는 조선희씨처럼 32살에는 이미 볼장 다본 나이라고, 그때 쯤엔 제임스딘이나 천재 음악가처럼 멋지게 자살할거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녀는 자신이 끝이라고 생각했던 32살보다 10살을 더 살았다. 하지만 지금 하고싶은것, 배우고 싶은것이 너무 많은 이 나이에 감사하는것 같다. 더 멋지게 늙고 싶다고 말하고 있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